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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난해 코로나로 470조원 국가채무 순증…독일은 170조원

등록 2021.05.25 22:03:44수정 2021.05.25 22: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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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한 술집에서 남성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영국 정부가 17일부터 일부 봉쇄 규제를 완화해 술집과 식당 수천 곳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실내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사람들은 재회를 기뻐하며 건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며 모든 사람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2021.05.18.

[리버풀=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의 한 술집에서 남성들이 술을 마시고 있다. 영국 정부가 17일부터 일부 봉쇄 규제를 완화해 술집과 식당 수천 곳이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실내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사람들은 재회를 기뻐하며 건배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하며 모든 사람의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2021.05.18.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영국의 공공채무 월별 순증액이 코로나19 후 처음으로 4월에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25일 영국 재무부가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20년 4월 473억 파운드였던 공공(국가) 채무의 월별 증가액이 317억 파운드(449억 달러, 50조원)로 크게 떨어졌다. 전년도의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정부의 코로나 긴급지원 규모가 많이 줄어든 결과다. 영국은 유럽의 다른 EU 국가와 마찬가지로 코로나 본격화 직후 민간기업에 종업원의 급여 70% 이상을 지원하면서 해고 없이 일자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고용유지 조치를 취했다.

이로 해서 실업률은 분기 경제성장률 수치와는 전연 어울리지 않게 안정 추세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세수를 훨씬 웃도는 지원액 마련에 대규모 국채가 발행돼 공공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영국은 지난해 2분기에 직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19.5%의 역성장을 하며 연 전체로 9.9% 역성장을 면치 못했으나 실업률은 4.0%가 5.0%로 되는 데 그쳤다.

이 대가로 4월1일부터 다음해 3월31일까지의 회계년도 국가재정에서 2020/2021 국가채무 총순증액이 3003억 파운드(477조원)나 되었다. 한국보다 4.5배 많은 순증 규모다.

세계 5위의 경제대국 영국 GDP(국내총생산)의 14.3%를 차지하는 막대한 빚내기였다. 공공 순채무 총액이 2조1710억 파운드(3450조원)로 불어나 GDP 대비율이 1962년 이후 최대치인 98.5%에 이르렀다.

영국이 탈퇴한 EU의 경제최강국인 독일과 비교해볼 수 있는데 독일은 지난해 코로나 충격으로 GDP의 0.35% 내로 제한한 헌법상의 연 국채순증율을 무시하고 의회에 2100억 유로가 넘는 국채 발행을 요청해서 승인받았다.

그러나 실제 발행은 1300억 유로(178조원)에 그쳐 영국의 40%에도 못 미쳤다. 다만 올해 2400억 유로의 순 국채를 얻을 방침으로 있다.

세계4위 경제국 독일은 지난해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9.8%, 연 성장률이 마이너스 4.9%로 영국보다 훨씬 양호하며 실업률도 4.8%에서 6.0% 느는 데 그쳤다. 또 국가채무 순총액이 2조3600억 유로(3250조원)로 GDP의 67% 수준이다.

한편 코로나19 역성장 규모가 마이너스 1.0%였던 세계10위 경제국 한국은 실업률이 4.0%를 유지하고 국가채무 GDP 비율은 37%에서 46%(840조원)로 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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