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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오늘 대만에 AZ 백신 124만회분 제공 방침"

등록 2021.06.04 10: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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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각국에 백신외교 감안"

[도쿄=AP/뉴시스]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 새롭게 문을 연 코로나19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6.04.

[도쿄=AP/뉴시스]지난달 24일 일본 도쿄에 새롭게 문을 연 코로나19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6.0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4일 대만에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4만회분을 제공할 방침을 굳혔다고 아사히 신문이 4일 복수의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에 단기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단체 등을 통하지 않고 일본 정부 주체로 전달할 방침이다.

제공하는 양은 조정중이다. NHK는 120만회분을 4일 대만에 수송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아스트라제네카 1억2000회분을 확보했다. 하지만 외국에서 혈전 등 사례가 나왔기 때문에 사용을 보류하고 있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지난 3일 중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 "대만에서는 7월 이후 (백신) 생산 체제가 꽤 정비된다. 당분간 (대만에서) 긴급한 수요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이달 내로 제공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일본의 이러한 행보는 중국의 백신 외교 견제를 위한 목적도 있다.

NHK는 "정부는 중국이 각국에 적극적인 공급을 통한 '백신외교'를 전개하고 있는 점도 감안해 앞으로도 (다른 국가로) 공급을 추진"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콜드체인이라고 불리는 저온 수송망을 개발도상국이 정비할 수 있도록 지원에 착수한다.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은 생각이다"고 분석했다.

한편 4일 산케이 신문은 일본의 대만 백신 제공은 물밑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등이 움직인 결과라고 전했다.

지난달 24일 셰창팅(謝長廷) 주일 대만 대표와 조셉 영 일본 주재 미국 임시 대리대사 등의 의견 교환회에 소노우라 겐타로(薗浦健太郞) 전 총리보좌관이 초청받았다. 소노우라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 보류와 대만 제공 검토를 시사했다. 이후 아베 전 총리에게 보고하자 그가 즉시 하자며 응했다는 것이다.

국유재산인 백신 양도는 재무성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겸 재무상에게 보고한 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승낙을 얻게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은 당초 코로나19 방역 성공국가로 알려져왔으나 5월 중순부터 감염이 확산했다. 여당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5월 대만 측으로부터 복수의 외교 통로를 통해 '100만회분 정도 백신을 융통할수 없겠는가'는 타진을 받았다. 물밑에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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