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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일 못한 농업인 대부분 근골격계 질환…"허리·무릎 통증"

등록 2021.06.1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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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 발표

질병 유병률 5.0%로 2년전 4.9%와 비교해 소폭 증가

여성, 남성보다 유병률 높아…70세부터 급격히 늘어


[서울=뉴시스] 농민들이 밭에서 햇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1.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농민들이 밭에서 햇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2021.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지난해 아파서 일을 쉰 농업인 비율이 2년 전에 비해 소폭 늘었다. 이들 대부분은 허리나 무릎, 어깨 등 근골격계 질환 때문에 일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농업인 업무상 질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농업인 중 농작업 관련 질병으로 1일 이상 쉰 농업인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5.0%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4.8%에 비해 0.2%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2014년 5.2%에서 2016년 5.1% 등 감소추세에 있다가 다시 증가했다.

성별 업무상 질병 유병률은 여성 5.8%, 남성 4.3%로 여성의 유병률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50세 미만 1.4%, 50대 2.7%, 60대 4.9%, 70세 이상 7.1% 등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높아졌다.

질병에 따른 유병률은 근골격계 질환이 4.4%로 가장 높았다. 여성(5.2%)이, 남성(3.7%) 보다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업무상 질병 분포는 근골격계 질환이 84.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순환기계 질환 3.0%, 피부 질환 2.9%, 신경계 질환 2.1% 순이었다.근골격계 질환의 절반 가까이가 허리(47.3%) 부위에서 나타났다. 다음으로 무릎 27.3%, 어깨 6.9% 순이다.

업무상 질병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원인으로는 장시간 근무(27.6%), 반복 동작(22.8%), 불편한 자세(16.8%), 과도한 힘 또는 중량물 취급(13.0%) 등 근골격계 질환 관련 요인이 대부분이었다.

농진청은 농업 활동으로 인한 농업인의 업무상 재해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업인 업무상 질병 중 문제 큰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운동처방과 농업부문 인간공학 점검 사항을 배포했다.

다양한 체조 동영상과 통증 부위별 운동 처방은 물론 인간공학 점검 사항 등을 농업인안전365(farmer.rda.go.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농촌 표본 가구(1만 20가구)를 대상으로 업무상 질병에 대해 면접 조사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설계 가중치를 적용한 전국 추정수치를 결과로 산출했다.

김경란 농진청 농업인안전보건팀장은 "조사 결과를 통해 농업인의 업무상 질병 현황과 영향 요인을 파악하고, 농작업별 건강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인 업무상 재해 예방기술 개발과 확산으로 농촌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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