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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방안...KBS노조, 극과 극 반응

등록 2021.06.18 17: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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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KBS 본사. (사진=KBS 제공) 2020.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KBS 본사. (사진=KBS 제공) 2020.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KBS 구성원들이 여당이 발표한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방안에 극과 극의 반응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진행된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 보고회에서 공영방송 사장 후보자 추천권을 국민이 직접 추천하도록 하겠다는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민주노총 소속 전국언론노조 KBS본부(2노조)는 18일 "집권여당이 공식적으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의지를 밝힌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며 "적지 않은 진전"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남은 문제는 실천이다. 남은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현재 제출돼 있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정상화 법안들에 대한 논의를 조속히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집권여당 내부의 커다란 방향성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됐다. 이제 과방위원들의 전문적인 식견과 체계적인 심사 과정 등을 통해 법의 개정 취지를 살리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법률안 다듬기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KBS노조(1노조)는 여당의 개편안에 "집권 민주당과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드디어 언론을 영구 장악하기 위한 마각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이 공영방송 이사를 추천하는 행위는 이른바 운동권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모든 행위에서와 마찬가지로 말만 그럴듯할 뿐, 실질적으로는 아주 독하게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관철하는 모략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포털사이트가 뉴스 편집을 못하도록 막고, 악의적 허위보도로 피해를 입은 경우 피해를 보상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한다"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비판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 있는 제도적 탄압장치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악용되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라고 전했다.

KBS에는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과 KBS공영노동조합, 그리고 과반 노조이자 진보 색채를 띠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등 3개 노조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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