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렌즈' 감초 배우, 전립선암 4기…'하반신 마비'
[서울=뉴시스] 제임스 마이클 타일러. 2021.06.22. (사진 = 미국 NBC 투데이쇼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타일러는 21일(현지시간) NBC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지난 2018년 9월 일상적인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말기인 4기까지 진행됐고, 암세포가 뼈까지 전이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하반신이 마비돼 더 이상 걸을 수 없고 화학요법으로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일러는 '프렌즈' 속 주인공들이 자주 가던 카페 '센트럴 퍽'의 바리스타 건터 역을 맡았다. 제니퍼 애니스톤이 연기한 레이첼을 짝사랑하는 캐릭터였다. 주요 여섯 캐릭터보다 비중은 적었지만, '프렌즈'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인물이었다.
'프렌즈' 종영 후 주인공 6명이 처음으로 재결합해 최근 방송한 HBO맥스의 토크쇼 '프렌즈 리유니언'에서 화상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타일러는 '프렌즈' 출연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10년이었다"고 돌아봤다.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즐거웠고, 매우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프렌즈 리유니언'에서 암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관련, 안타까움을 사는 것이 싫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카페 직원 '건터'를 연기하는 제임스 마이클 타일러. 2021.06.22. (사진 = 미국 NBC 투데이쇼 트위터 캡처) [email protected]
타일러의 지난해 목표는 59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것이었다. 올해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암 관련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나와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 암세포가 뼈로 번지면 대처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건강 검진을 받을 때 전립선암 검사를 요청하라"고 청했다.
타일러는 2012년 BBC 시트콤에서 아이스하키 코치를 맡아 '프렌즈'의 조이 역을 맡은 맷 르블랑과 재회했다. 영화 '더 디스터번스 앳 디너(The Disturbance at Dinner)', '포린 코러스판던트(Foreign Correspondents)'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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