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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일베 수준" vs 김웅 "새천년NHK 꼰대"…조선일보 '쩜오' 설전

등록 2021.06.25 18: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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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의 박성민 '쩜오급' 표현에 與 "성비하적 속언"

정세균도 "룸싸롱 은어까지 써…관계자에 책임 물어야"

김웅 "요즘 대부분 무한도전 쩜오 떠올려…무도도 일베냐"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김웅 의원 간에 25일 조선일보의 '쩜오' 표현 논란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발단은 지난 22일 조선일보가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1급 공무원인 청와대 청년비서관에 25세의 박성민 전 최고위원이 임명됐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아예 쩜오급도 하나 만들지'라고 쓴 것에서 비롯됐다.

민주당은 쩜오라는 표현이 고가유흥업소인 이른바 '텐프로'에 못미치는 수준의 룸살롱을 의미하는 은어라며 여성인 박 비서관에게 성폭력에 가까운 막말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쩜오라는 성비하적 속언을 언급하면서 실언까지 했다. 이 정도면 막 가자는 것인가"(윤호중 원내대표), "미친 것이 아니라면 여기에 대한 해명을 해보시라. 25세 청년에게 룸살롱같은 곳에서나 쓰는 은어인 쩜오라고"(한준호 원내대변인) 등 조선일보에 맹폭을 가했으며 정 전 총리도 이에 가세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 정녕 일베 수준으로 전락하려는가"라며 "며칠 전, 조선일보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장관과 자녀의 일러스트를 교묘하게 편집해서 올리더니 트윗 공식계정을 통해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 대해 '쩜오급'이라는 룸싸롱 은어까지 사용하며 성희롱에 가까운 메시지를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습관적이며 언론이 지켜야할 객관성과 품위를 져버린 매우 악의적 의도다. 경악을 넘어 분노한다"며 "단순 사과로 어물쩍 넘길 일이 아니다. 혐오의 글이 올라가기까지 경위를 밝히는 것은 물론이며 관계자에 대한 철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언론개혁을 반드시 해야 한다"며 "건강한 언론의 복원을 위해 '징벌적손해배상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별렀다.

[서울=뉴시스]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김웅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장을 하시고 국무총리를 하신 정세균님, 쩜오를 듣고 룸싸롱이 떠오르면 '새천년NHK' 다니던 꼰대라고 한다"며 "요즘은 대부분 무한도전을 떠올린다. 무한도전도 일베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쩜오라는 표현을 듣고 무한도전의 유행어가 아니라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유흥업계 은어를 먼저 떠올리면 그게 더 문제라는 반박인 셈이다.

김 의원이 언급한 새천년NHK는 지난 2000년 5·18 전야제 참석차 광주를 찾은 86그룹 정치인들이 술자리를 가져 논란이 된 유흥주점 이름으로 당시 이 사건은 현재의 민주당을 포함한 진보진영의 도덕성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또 무한도전의 쩜오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2인자 콘셉트였던 박명수씨가 1인자로 불렸던 유재석씨에 비교해 자신을 '1.5인자'라는 의미로 언급해 유행어가 됐던 것이다. 실제 인터넷에서는 조선일보의 '쩜오급' 표현을 놓고 '1.5급 비서관도 만들라'는 의미라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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