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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문자서 "尹 요직 앉힐 때 文정권 누구와 내통한 건지"

등록 2021.06.29 18: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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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요직 앉힐 때 누가 시켰나…검찰권 사유화"

송영길·與대변인 문자 포착…"지지자 문자 공유해"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소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소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여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대변인이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하게 성토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이 포착됐다.

나아가 문재인 정부초 윤 전 총장이 중용되는 과정에서 정권 내부의 '내통'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지자가 보낸 문자를 공유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국회 공동취재사진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폰을 열어 이소영 대변인이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대변인은 메시지에서 "중앙지검장, 대검총장할 때 공안, 기획, 형사부 다 몰아내고 '특수통'들을 주요 요직에 다 앉힐 때 누가 시켜서 그렇게 했는지"라며 "이거야말로 검찰권력을 사유화한 장본인이 본인임"이라고 했다.

이는 특수통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 이례적으로 중앙지검장으로 기용됐던 윤 전 총장을 거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문 중 일부가 노출된 듯 4, 5번 등 번호가 부여된 내용에는 "문재인 정권 들어 자기를 중요 요직에 앉힐 때 이 정권의 누구와 내통해서(권력사유화) 그 자리에 가게 되었는지"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윤대진 검사장 친형사건, 자기 장모사건, 논산지청장 시절 등 유독 자신과 주변사람의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그토록 관대한 것이…권력사유화가 아니(고) 무엇인지 등등"으로 윤 전 총장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문재인 정부를 성토하며 정권교체를 공언한 윤 전 총장 메시지에 발끈한 여권이 대(對)윤석열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메시지를 보낸 이소영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지지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을 송 대표에게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대변인 명의 브리핑을 통해선 "이제라도, 잠행과 전언정치의 그늘에서 나와 국민의 검증대에 올라선 것을 환영한다"며 "이제는 검증의 시간이다. 윤 전 총장이 정치적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도덕적 의혹 제기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하여 국민들의 기다림과 궁금증을 하루빨리 해소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 만난 기자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한 당 차원의 검증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일반적인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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