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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김민정, 13년 만에 재회한 '악마판사'…"농익은 케미"(종합)

등록 2021.07.01 16: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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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극 '악마판사' 제작발표회

지성,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김민정, 강요한의 숙적 '정선아' 役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tvN 새 주말극 '악마판사'로 '뉴하트' 이후 13년 만에 재회하면서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 케미를 예고했다.

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tvN 토일극 '악마판사'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과 최정규 감독이 참석했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지성은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으로 법관의 가면을 쓰고 탐욕스러운 권력자들을 가차 없이 징벌하는 법정 쇼의 악마판사로 변신한다. 디스토피아 속 선과 악의 경계선에서 비밀스러운 행보를 걷는 인물이다.

'의사요한'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지성은 "여느 다른 드라마 주인공이 아닌, 악을 악으로 처단하는 판사라는 설정에 매력을 느꼈다"며 "문유석 작가님과는 이전부터 연이 있어서 캐스팅이 이뤄지기 2년 전부터 우리가 같이 한다면 어떤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은 전작에서 선한 판사 이야기를 했으니까 악한 판사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했고, 저는 큰 악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배트맨 같은 존재라든지 조커 같은 판사를 연상하면서 얘기를 나눴다. 이걸 현실로 만드셨고, 같이 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지성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지성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캐릭터에 대한 접근은 어려웠다고 했다. 그는 "상상해서 만들었지만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어려웠다"며 "그러다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리게 됐다. 처음엔 악을 포용하는 선의 존재로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작가님이 넌 파우스트가 아닌, 파우스트를 꼬시는 메피스토펠레스라고 하더라. 악이라는 명쾌한 답이었지만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정은 강요한의 유일한 최대 숙적인 사회적 책임 재단 상임이사 '정선아' 역을 맡았다. 빼어난 외모와 영민한 두뇌, 타고난 매력을 가진 정선아는 강요한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긴밀하게 얽혀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는 매혹적인 주재자다.

김민정은 "작품을 볼 때 최우선은 캐릭터다. 이번에도 정선아라는 인물 자체에 굉장히 매력을 느꼈다. 선아는 굳이 구분하자면 악에 가까운데, 악녀라는 단어 하나로 이 인물을 표현하기는 어렵다. 아찔한 매력의 여자이지만, 속에는 아이 같은 순수한 구석도 있다. 어떻게 잘 조화를 이뤄서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여지는 비주얼도 참 중요했다. 연기 이외에 신경 쓸 부분도 있어서 어려운 순간도 있다. 전작에서 워낙 원 없이 해서 그만해도 되겠다고 느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더 원 없이 했다. 볼거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성과 김민정은 이번 작품으로 지난 2008년 2월 종영한 MBC 드라마 '뉴하트' 이후 13년 만에 재회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김민정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김민정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성은 "13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세월이 정말 빠르다. 13~14년 전과 그대로일 수가 없는데, 그대로인 게 하나 있더라. 바로 민정씨의 예쁜 눈망울"이라며 "눈이 그대로다. 너무 반가웠다. 몰입하는데 서로 도움도 주고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보는 분들도 저희 연기를 기대하시고, 한 신 한 신 소중하게 만들 수 있었다"고 케미를 자신했다.

김민정도 "요새 시리즈가 많이 나오는데 '뉴하트'가 시리즈로 나와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다시 빨리 만날 수 있게 돼서 너무 신기했다"며 "서로 좀 더 성숙해진 것 같다. 더 많이 대화하면서 촬영했다. 서로 가깝게 뭔가 찍는 신이 있는데, 저희는 한두 마디 정도 나누고도 가능했다. 희열을 느꼈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저희가 좀 곱게 늙은 것 같다"며 "오빠는 더 멋있어졌다. 결혼도 하고 아이가 생겼지만, 아이 같은 순수한 면이 여전히 있다. '뉴하트' 때의 꽁냥꽁냥 로맨스는 이제 두 분(진영·박규영)이 맡을 거고, 저희는 적대적이지만 그 안에 농익은 매력이 있다"고 웃었다.

디스토피아 속 유일한 희망으로 비칠 시범재판부 소속 배석 판사 '김가온' 역은 진영이 맡았다. 김가온의 오랜 친구이자 강요한의 비밀을 쫓는 추적자인 광역수사대 형사 '윤수현' 역은 박규영이 연기한다.

진영은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지성 형이 캐스팅돼 있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리액션이 주가 되는 캐릭터인데, 많이 배우고 있다. 형한테 경험과 조언을 얻으면서 따라가다 보니 좋은 브로맨스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진영과 박규영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배우 진영과 박규영이 1일 tvN 드라마 '악마판사'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하고 있다. (사진=tvN 제공) 2021.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규영은 "수현이는 가온이의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많이 봤고 지켜주고 싶어 한다. 진영 배우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고 있다"며 "가온이가 변해가는 모습에 수현이도 반응한다. 그런 모습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최정규 감독은 "다크히어로물에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가 질문을 던져보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지성을 통해 보여지는 작가님이 설정한 세계관과 주제 의식이 저희 드라마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초반에는 엄숙한 법정이지만 갈수록 인물들이 충돌하는, 하나의 연극무대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악마판사'는 오는 3일 오후 9시에 첫 방송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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