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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도쿄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우승…즐거운 추억"

등록 2021.07.06 17: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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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 등 선수들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개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021.07.05. bjko@newsis.com

[파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이강인 등 선수들이 5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개 훈련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17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2021.07.05.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가운데 간판 이강인(20·발렌시아)이 "목표는 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강인은 6일 경기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저뿐 아니라 큰 대회인 올림픽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라고 생각한다"며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와 다름없이 이번에도 목표는 우승이다"고 했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준우승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에서 남자팀이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당시 "우승이 목표"라는 자신감을 여러차례 드러냈던 이강인이 이번에도 좋은 기억을 되풀이할 것을 원하고 있다.

한국은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와 한 조에서 경쟁한다. 전통의 강호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수월한 상대라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지역예선을 뚫고 올림픽 본선에 오른 상대라는 점, 단기전이라는 변수 등을 고려하면 낙관할 수 없다.

단기전에선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특히 크다. 이강인은 전담 키커다.

그는 "세트피스에서 차는 것에 대해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정해줄 것이다"면서도 "올림픽이 아니더라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뛰든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내 장점을 살리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 장점이 팀에 도움이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별명은 '막내형'이다. 막내지만 뛰어난 기량을 바탕으로 그라운드 위에 서면 리더 같은 믿음직함이 있다. 아직 나이가 어려 다음 올림픽도 뛸 수 있는 나이다.

올림픽은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면서 한시적으로 24세 이하로 확대했다.

그러나 이강인은 "이 대회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다음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 지금 저의 목표는 도쿄"라며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있다.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별명에 대해선 "좋게 봐주셔 감사하다"면서도 "저보다 형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곳에서 많은 좋은 얘기를 듣고, 배우고 있다. 함께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파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강인 등 선수들이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소집 훈련하고 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17일 일본 도쿄로 출국 예정이다. 2021.07.02. dadazon@newsis.com

[파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이강인 등 선수들이 2일 오후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올림픽축구대표팀 소집 훈련하고 있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후 17일 일본 도쿄로 출국 예정이다. 2021.07.02. [email protected]

한국이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개최국 일본이나 이강인이 뛰고 있는 리그 프리메라리가를 보유한 스페인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은 "따로 붙고 싶은 팀은 없다. 지금은 조별리그 3경기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 초점을 맞추겠다. 그러면서 다음을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했다.

올림픽은 FIFA가 주관하지 않기 때문에 소속팀이 각국 협회의 대표선수 차출에 따를 의무가 없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차출을 반겼다.

이에 대해선 "구단에서도 (올림픽 메달 획득시) 군 면제라는 상황을 알고 있어서 편하게 허용해준 것 같다. 구단에 감사하다. 코칭스태프,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큰 아픔을 겪었다. 할머니와 자신의 첫 축구 스승인 유상철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올림픽대표팀 소집 기간에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강인은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지금은 괜찮다. 도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의미를 두기보단 최선을 다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러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는 등 깊은 생각에 빠졌지만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22명 선수들은 모두 서로 도와주고,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두 한 목표를 위해서 하고 있다"며 "지금은 저의 커리어나 이적 같은 건 상관없다"고 했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후 9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서는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고, 17일 도쿄로 출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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