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세아제강지주, 英 해상풍력에 3년간 4천억 투자(종합)

등록 2021.07.08 19:1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英 해상풍력 사업 밸류체인 내 ‘모노파일’ 제조사 참여

세아제강지주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성장성 기대

녹색금융 투자자 재무적 투자 참여 예정

[서울=뉴시스] 세아윈드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 (사진=세아제강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아윈드 영국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모노파일 공장 조감도. (사진=세아제강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세아제강지주가 해상풍력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글로벌 선두주자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현지에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생산공장 건립 및 설비 구축을 위해 3년간 약 40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세아제강지주는 작년 8월 영국 정부와 ‘세계적 수준의 모노파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밸류체인의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하기로 결정,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왔다. 최근 영국 정부와 전용 항구개발 및 지원금 혜택 등 세부사항 조율을 완료했다. 모노파일 공장 건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지난 2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SeAH Wind)를 통해 진행된다. 이의 일환으로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6일 세아윈드에 약 500억원 규모 증자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세아제강지주의 해상풍력 사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녹색금융 투자자들도 세아윈드의 재무적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녹색금융’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분야에 투자 용도가 한정된 금융재원이다. 세아윈드는 금번 유치금액을 포함해 향후 3년간 부동산 및 생산설비 구축, R&D 등을 포함한 총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영국 해상풍력발전 시장의 톱 플레이어로 도약해 나갈 방침이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North Lincolnshire)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 AMEP)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지난 2월 영국 정부에 의해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됐다.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및 타워 등 관련 제조사들이 입주하며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가 될 예정이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에 약 7만4000평의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세아윈드는 당초 연산 16만톤 규모의 모노파일 생산설비 구축을 계획했다. 그러나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급격한 성장 에 따른 모노파일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연산 24만톤으로 당초 계획 대비 150% 확대했다. 세아윈드는 2022년 초 현지 모노파일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공장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는 기초 구조물(foundation)을 필요로 한다. 기초 구조물 유형은 ‘모노파일(monopile)’, ‘재킷(jacket)’, ‘트라이팟(Tripod)’ 등이다. 일반적으로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 3~4장을 용접해, 직경이 큰 구조물로 만든 뒤 이를 다시 연결해 60~100m 높이로 만든다.

세아제강지주에 따르면 해상풍력은 유럽을 중심으로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다. 향후 연평균 13%의 높은 성장 통해 2040년 1조달러(약 1200조원)의 글로벌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영국은 2019년 기준 유럽 해상풍력 시장의 과반을 차지하는 해상풍력 강국이다. 에너지 전환정책 및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해상풍력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국 풍력발전 밸류 체인(Value chain)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자국산 사용률을 상향시키고자 정부가 정책적으로 기자재산업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30년 이후부터는 해외 진출도 고려하겠다는 목표다.

영국은 연평균 2GW, 2030년 누적 40GW의 해상풍력을 설치할 계획이다. 점차 대형화 되고 있는 해상풍력 설비 트렌드를 고려할 때 향후 10년간 신설될 모노파일 수는 약 1500~1800개로 추정된다. 2030년 이후부터는 신규 수요와 교체 수요가 동시 발생할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세아제강지주 이주성 부사장은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신뢰를 바탕으로, 영국 모노파일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다. 이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세아제강지주는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