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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文에 공직자로서, 인간으로서 지킬 건 지켰다"

등록 2021.07.12 21: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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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는 임명권자보다 법과 국민 뜻 받들어야"

"내각제도 권력독점…대통령제보다 낫다 못 해"

"이준석에 인간적 매력·호감 느껴…배울 점 많아"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를 조문한 뒤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를 조문한 뒤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2일 여권에서 자신을 향해 제기하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해 "내 임무 자체는 국민만 바라보고 일해야 하는 일이긴 하지만 나는 그동안 임명된 이후부터 퇴직할 때까지 임명권자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지킬 것은 지켰다"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검찰총장인데 정권교체를 외치는 등 예의가 없다'는 여권의 비난에 대한 입장을 묻자 "내가 정치를 하던 뭘 하던 간에 기본적으로 인간적으로 최소한의 격을 지켜야하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이라 지칭한 데 대해선 "모든 공직자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사법 준 사법 기관의 공직자는 임명이 되는 순간 임면권자의 뜻을 받는 것 보다는 법과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임면권자와 임명받은 공직자 사이의 인간적인 신뢰 내지는 이런 것들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며 "나는 뭐 대통령에 대한 제가 공직자로서 또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제가 지킬 것은 지켰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재난에 대해선 "586의 동지의식 내지는 과거 엄혹한 시절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끼리 동지의식, 우리 아니면 서로 믿을 수가 없다는 그런 것 때문에 인재가 없지 우리나라에 왜 인재가 없겠느냐.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은 또 의원내각제를 비롯한 권력구조 개헌에 대해선 "내각제도 잘못 운영되다보면 진영에 의한 권력독점이 될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대통령제보다 내각제가 좋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과 관련해선 "굉장히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고 어떤 인간적인 매력이라든지 이런 걸 많이 느끼고 호감을 갖게 됐다"며 "아무래도 정치에 대해서는 저보다 더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제가 배울 점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정권교체를 위해 같이 일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느낌이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네, 그렇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보다 더 좋은 후보가 나오면 다른 선택지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정권교체를 확실하게 국민들께 약속드렸고 그걸 하기 위해서 어떠한 선택도 할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야권의 '윤석열 대체재'설을 의식한 발언인 셈이다.

검찰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적폐수사가 옳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법과 원칙 이외에는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그것이 많은 국민들에게 당사자에게 많이 힘들게 해드린 것도 있겠지만 그건 법을 집행해야 하는 검사의 숙명이 아닌가"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의혹을 취재하던 MBC 기자의 경찰 사칭을 형사고발한 것과 관련해선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이런 식의 취재에 대해서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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