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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골프채 빌린 것…권력 하수인 경찰이 인권유린"

등록 2021.07.13 19: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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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수산업자 금품수수 의혹…경찰 조사

"경찰, 언론 피의사실공표 법적조치할 것"

"골프채 풀세트 아닌 아이언세트 빌렸다"

"윤석열 정치참여 이후 혐의 언론에 나와"

앞서 "여권인사가 경찰과 공작해" 주장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캠프 대변인을 지냈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진실이 아니며 향후 경찰과 언론에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실체적 조사도 없이 입건 여부와 피의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경찰이 참고인들의 이야기만 반영한 반쪽의 피의사실을 진실인 양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가 아닌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경찰과 언론에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짜 수산업자 김모(43)씨에게 수백만원 상당의 골프채 세트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지난해 8월15일 김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다"며 "이후 우리집 창고에는 아이언 세트만 보관됐고 풀 세트를 받은 적 없다"고 했다.

또 골프채를 대여한 이유에 대해선 "당일 오전 큰 비가 온 터라 아침 식사만 한다는 생각으로 골프채 없이 갔다가 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윤 전 총장의 대변인으로 간 후 경찰이 이 사건을 부풀리고 확대했다"며 "윤 전 총장의 정치참여 선언일인 6월29일부터 피의사실 공표가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이 전 위원은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 유린"이라고도 지적했다.

이 전 위원은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8시간 동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으로 입건된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을 피해 이동하고 있다. 2021.07.13. [email protected]

그는 조사 후 "여권 인사가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고 했다"며 여권 인사의 정치공작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인사는 '경찰과도 조율이 됐다'는 취지로 말했고 제가 (협조를) 안 하겠다고 하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건 공작이다"라고 했다.

이 전 위원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3)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에게 김씨를 소개 받았고 이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김씨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A검사를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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