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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접종률 살펴보니…호남권 '최고' 경북권·경남권 '평균 이하'(종합)

등록 2021.07.17 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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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대상별 1차 접종률 85.7%…접종완료 34.7%

1차 접종률 광주 90.8%…대구 82.2%로 가장 낮아

전남 완료율 39%…울산·부산·대구·수도권은 낮아

"先 거리두기→後 대규모 접종으로 감소세 유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네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네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수도권에 집중됐던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지역별 예방접종률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접종 대상별 접종률은 대체로 호남권 지역에서 높지만, 경북권·경남권 지역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의 접종률도 대체로 평균 이하를 기록 중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접종 대상자별 1차 접종률은 85.7%, 접종 완료율은 34.7%다.

접종 대상은 추진단의 접종 계획에 따라 지난 2월26일부터 동의 또는 예약을 거쳐 위탁 의료기관, 접종센터, 보건소, 자체 접종 기관에서 접종 가능한 총대상자 1877만4756명이다.

접종률을 전국 17개 시·도별로 접종률을 보면, 호남권 지역의 접종률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반면 경북권, 경남권, 수도권 지역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차 접종률은 광주가 90.8%로 가장 높다. 이어 전남 90.5%를 기록해 광주·전남 두 곳이 90%를 넘었다. 전북 지역도 90%에 근접한 89.8%를 보였다.

이 외에 1차 접종률 85.7%보다 높은 지자체는 충청권, 경남권, 제주, 강원 지역이었다. 구체적으로 세종 89.2%, 충북 88.7%, 충남 87.6%, 대전 87.5%, 제주 87.1%, 울산 86.9%, 강원 86.5%, 인천 86.3%, 경남 86.1%, 부산 85.8% 등이다.

대구의 1차 접종률은 82.2%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이어 서울 82.9%, 경북 85.0%, 경기 85.2%가 접종 대상별 1차 접종률보다 낮았다.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율도 대체로 호남권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전남이 39.0%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광주 38.6%, 전북 38.4%를 보였다.

충남(37.3%), 충북(36.4%), 대전(36.3%), 강원(36.1%), 세종(35.8%), 제주(35.5%), 경북(35.0%), 경남(34.8%)은 접종 완료율 34.7%보다 높은 지역이다.

접종 완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32.2%인 울산이다. 이어 부산·대구 각 32.5%, 서울 33.3%, 인천 33.8%, 경기 34.0% 순으로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네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열흘째 네 자릿수를 기록한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의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2021.07.16. [email protected]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에서 확인된 일일 신규 확진자 1404명 가운데 수도권에서 72.5%인 1018명, 비수도권에서 386명(27.5%)이 나왔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수도권이 990.4명, 비수도권이 358.3명이다. 비수도권 권역별 주간 평균 확진자는 경남이 137.1명으로 가장 많고, 충청권 94.0명, 경북권 49.1명, 호남권 39.3명, 강원 24.0명, 제주 14.7명 순이다.

현재 수도권 3개 시·도(인천 강화·옹진군 제외)에선 4단계 거리두기가 적용 중이다.

세종·전북·경북(1단계)을 제외한 충청권 3곳(대전·충북·충남), 호남권 2곳(광주·전남), 대구, 경남권(부산·울산·경남), 강원, 제주는 현재 2단계가 시행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비수도권 가운데 처음으로 16일부터 3단계를 시행 중이다. 제주도 19일부터 3단계로 격상한다.

비수도권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부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비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결정한다.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하지만, 비수도권은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지역마다 4~8명으로 다양해 방역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앞서 16일 오후에 국장급 실무회의를 열고 비수도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에 대한 지자체들의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우선 거리두기를 통해 4차 유행 증가세를 꺾고, 이달 말 50대를 시작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접종을 통해 확진자 감소세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은 "지금부터 역학조사, 검사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거리두기 등을 강화하면 충분히 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 모두 중요한 상황으로, 어느 하나가 더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단, 먼저 거리두기를 통해 재생산지수를 떨어뜨리고, 그다음에 백신 접종을 통해 확연하게 감소세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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