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피크 완등한 김홍빈 대장, 하산 중 연락 두절(종합)
"7900m 지점에서 조난된 듯"
[광주=뉴시스] 광주시산악연맹은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 광주시와 광주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김 대장은 이날 정상에서 내려오던 중 조난을 당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김 대장이 완등을 마치고 하산 과정에서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께 캠프4에 못 미친 7900m 지점에서 빙벽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원정대가 김 대장을 발견했고, 이때 김 대장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조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등강기(주마)로 김 대장을 끌어올리던 중 중간에 밧줄이 끊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은 파키스탄이 아닌 중국 쪽이며, 정상 부근이라 구조대 파견도 어려운 여건이다. 러시아 원정대는 이런 내용을 한국 연락관을 통해 알렸다.
[광주=뉴시스] 광주시산악연맹은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브로드피크(해발 8047m)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상 도전을 앞두고 베이스캠프(5135m)에서 찍은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산악연맹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김 대장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4시58분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에 성공했다. 장애인으로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의 탄생이었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과정에서 사고로 열 손가락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포기하지 않고 2006년 가셔브룸 2봉(8035m)을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에 모두 오르는 대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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