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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서 119구조견 역할 확대…익수자 찾고 화재물질 탐지

등록 2021.07.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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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119법 하위법령 개정안 본격 시행

목적따라 5종 분류…119구조견대 전국 편성

구조견·핸들러 교육·훈련 중구본으로 일원화

【세종=뉴시스】화재 현장에 남아있는 인화성 물질을 찾는 화재탐지견 양성을 위한 유류성분 탐색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화재 현장에 남아있는 인화성 물질을 찾는 화재탐지견 양성을 위한 유류성분 탐색 훈련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119구조견(犬)의 역할이 늘어난다.
 
소방청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119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이 지난 6일 시행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이 개정안에 따라 명칭이 기존 '인명구조견'에서 119구조견으로 변경됐다.

운용 목적에 따라 5종으로 구분해 교육·훈련을 하고 재난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붕괴 현장에서 매몰된 사람의 위치를 찾아내는 '재난구조견', 산에서 조난·실종된 사람의 위치를 찾는 '산악구조견', 수난사고 현장에서 익수자의 위치를 찾는 '수난탐지견', 시신의 위치를 찾아내는 '사체탐지견',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 현장에서 증거물과 사망자를 찾는 '화재탐지견'이다.

119구조견은 그간 각종 재난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투입돼 왔다.

그러나 사람보다 1만배 발달된 후각과 50배의 청각 능력으로 재난 현장에서 살아있는 생존자를 찾았을 때만 짖도록 훈련돼 있다. 불이 난 곳에서 방화 증거물을 찾거나 시신을 찾는 훈련은 전혀 돼 있지 않았었다.

또 중앙119구조본부(중구본)와 18개 시·도소방본부에 119구조견을 출동·운용하는 단위 조직인 '119구조견대'를 편성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중구본과 서울·부산·경기·강원·전남·경북·경남·제주 8개 시도본부에만 편성돼 있었다.

119구조견대에서 갖춰야 할 장비 기준과 출동 구역도 명확히 규정했다. 출동 구역의 경우 중구본은 전국, 시도본부는 관할 시도로 하되 소방청장 또는 소방본부장의 요청·지시가 있을 땐 출동 구역 밖으로 출동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119구조견과 구조견 운용자(핸들러)의 교육·훈련과 보급을 중구본 내 '119구조견교육대'로 일원화 했다. 지금까지는 시도본부별로 제각각 해온 탓에 체계성과 통일성이 떨어졌었다.

119구조견은 지난 1998년 운영을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총 27마리가 활약 중이다. 최근 5년(2016~2020년)간 총 3290차례 출동해 175명(생존자 81명·사망자 94명)을 찾아냈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전문적인 119구조견 양성·보급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운용 목적별 119구조견 5종 분류체계. (자료= 소방청 제공) 2021.07.21.

[세종=뉴시스] 운용 목적별 119구조견 5종 분류체계. (자료= 소방청 제공) 2021.07.21.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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