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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형'도 코로나에 무릎...나훈아, 부산 콘서트 결국 취소

등록 2021.07.21 1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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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훈아. 2021.07.19. (사진 = 예아라 예소리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나훈아. 2021.07.19. (사진 = 예아라 예소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황'으로 통하는 가수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가 결국 취소됐다.

부산 컨벤션센터 벡스코는 21일 "정부 행정 명령에 따라 오는 23~25일 예정됐던 '나훈아 어게인(AGAIN 테스형)'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비수도권 공연 개최 제한 조정 방안'에 따른 조치다. 이 방안에 따라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24시까지 비수도권에서도 등록 공연장에서만 방역수칙 준수 하에 공연을 열 수 있다.

특히 공연 목적의 시설 외 장소에서는 공연이 일체 금지된다. 체육관, 공원, 컨벤션센터 등이 해당된다. 벡스코는 컨벤션센터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오는 24~25일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예정한 '더 포레스텔라 2021' 콘서트, 오는 30일~8월 1일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 예정인 '미스터트롯 톱6 콘서트'도 무산됐다. 

앞서 특히 나훈아의 부산 콘서트 강행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잇따랐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07.17.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07.17. [email protected]

나훈아는 지난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도 총 6차례 콘서트를 열었다. 당시 대구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 방역 지침을 어긴 건 아니다. 하지만 회당 4000명가량 총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지난해 추석 언택트 공연으로 '테스형'이라는 별칭을 얻어 전국민적 스타가 된 나훈아가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그답지 않다는 반응이 컸다. 콘서트에서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방역에 힘쓰는 이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준다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밴드 '시나위'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신대철은 나훈아를 비판하고 나섰다. 가요계 내부에서 선배를 비판하는 일은 드문 경우다.

신대철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훈아 대선배님 참 부럽습니다. 후배들은 겨우 몇 십명 오는 공연도 취소하고 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가왕이시라 한번쯤 자제하시는 미덕 따위 필요 없으신가요?"라면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 비상시국이다. 그래도 공연을 하시겠다면 힘없고 못 나가는 후배들이 뭐 어쩔 도리는 없습니다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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