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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확산세 중대 기로…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종합)

등록 2021.07.25 16:3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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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범국가 총력 대응 강조

"비수도권 확진자 전국 확산 양상 뚜렷…이중삼중 점검 강화"

"장기화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걱정…생업 정상화에 전력"

"임시동원 방식 한계…공공의료 강화 근본책 마련 의지 필요"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협조하고 결단해 주신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주시기 바란다"며 "생활치료센터 확충과 병상 확보 등 의료 대응에도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정부는 지자체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문 대통령이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기록했던 3차 유행 당시인 지난해 12월13일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이날 회의를 통해 본격 휴가철을 맞이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른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3단계 일괄 상향 조치를 결정했다. 거리두기 3단계로 일괄 상향되면 전국에서 5인 이상 사적모임이 금지된다.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을 비롯해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도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아니면 '확산세를 저지하고 통제하느냐'의 중대 기로에 서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면서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난 2주간 적극 협조해 주신 것처럼 조금 더 인내하며, 지금의 고비를 빠르게 넘길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문 대통령은 "방역 조치가 연장되고 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들과 자영업하시는 분들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면서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임시선별검사소의 인력 쉼터로 소방청과 경찰청이 재난현장 회복차량과 기동대 버스를 제공한 것은 매우 모범적인 사례"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냉방물품과 장비 지원,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충분한 휴식시간과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등 조금이라도 힘겨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지금처럼 유행이 발생할 때마다 군·경, 공무원을 임시방편으로 동원하거나 임시직을 활용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오래 지속할 수도 없다"며 "보건소 간호인력 등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고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등의 근본 대책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마련하는 데 강력한 의지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끝으로 문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거리두기 단계가 지속된다면, 민생경제뿐 아니라 교육과 돌봄에도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 확산세를 안정시키면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와 세종청사, 지자체를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외교부 등 중앙부처 장관, 질병관리청장, 전국 17개 시·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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