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도쿄2020]불혹 오진혁, 두번째 金…"어깨야 고맙다"

등록 2021.07.26 17:14: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이어 두 번째 金

어깨 부상 딛고 불혹에 올림픽 정상

1972 뮌헨올림픽 양궁 복귀 이후 최고령 남자 금메달리스트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1.07.26.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4강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활 시위를 당기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양궁의 큰오빠이자 맏형 오진혁(40·현대제철)이 불혹의 나이에 생애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덩여우정-당즈준-웨이준헝)을 세트 점수 6–0(59-55 60-58 56-55)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혼성단체전, 여자 단체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도 양궁에서 나왔다.

오진혁은 9년 만에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선수 최초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단체전에선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는 가지 못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4강전 일본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자 홍승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1.07.26.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김제덕,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4강전 일본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자 홍승진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줄곧 "올림픽 메달을 떠나서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에 한 번 더 꼭 서고 싶다"고 말했던 오진혁은 두 번째 금메달이라는 큰 선물까지 받았다.

오진혁은 이번 금메달로 1972 뮌헨올림픽에서 양궁이 정식종목으로 복귀한 이후 남자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적잖은 나이에 획득한 메달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부상이라는 적과 싸워 극복해낸 승리의 산물이라는 의미가 크다.

오진혁은 오른 어깨에 심각한 부상이 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26. 20hwan@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궁 국가대표 오진혁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오른쪽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져 1개만 남았는데 이마저도 80%가량 파열됐다. 심해질 경우, 일상생황에 지장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미세한 통증은 런던올림픽을 1년 앞둔 2011년 여름부터 시작됐다. 2017년에는 진단을 통해 은퇴 권고까지 받았다.

이후 지나치게 힘을 쓰지 않고, 통증을 이겨내며 쏘는 법을 터득했다. 가슴 대흉근을 사용해 쏘는 식으로 기술에 변화를 줬고, 통증을 줄이는 치료를 병행했다.

아들 유찬, 딸 서아의 아빠 오진혁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랭킹라운드를 3위로 통과한 오진혁은 개인전에서 한 번 더 마지막 불꽃을 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