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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북에 대화 촉구…北 대표 "한반도 평화의지 변함 없어"(종합)

등록 2021.08.07 11:21:56수정 2021.08.07 1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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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8시 ARF 외교장관회의 화상 개최

북한에서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참석

중국 왕이는 한미 연합훈련 반대 의사 표명

[서울=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제공=외교부) 2021.08.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6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모습. (제공=외교부) 2021.08.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의 참석을 환영하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측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6일 오후 8시부터 4시간 동안 화상으로 진행된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남중국해 등 지역 내 다양한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ARF는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역내 다자 안보 협의체로,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무상보다 급이 낮은 안광일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대사를 참석시켰다.

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한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안 대사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외교와 대화의 중요성을 소개하고 한국 정부가 그간의 남북미 정상 간 합의를 기반으로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은 남북 정상 간 합의를 통해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기로 합의했음을 상기하면서 이러한 약속을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어 남북이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참석국들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 및 유엔안보리 결의 이행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안 대사는 한국과 미국의 이 같은 발언에 직접적인 답변을 하지 않고 준비해온 발언을 하는 수준으로 반응했다.

안 대사는 북한의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주로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의 적대적인 압력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렇지만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바란다면 한반도에서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일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남중국해 문제도 거론했다. 정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의 유지는 모든 국가들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대한 존중과 항행 및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유혈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미얀마 사태도 논의됐다. 정 장관은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 및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해 사이버 공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더욱 정교해진 사이버 공격 등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ARF차원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ARF 회원국은 한국, 북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27개국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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