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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전략적 행보 이낙연, "대구는 가장 멋쟁이 도시"

등록 2021.08.07 12: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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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이어 대구서도 '친문' 행보 이어

칠성시장 방문배경에 "문 정부 전통시장 활성화지원사업 점검차원"

대구서 "전남지사 시절, 최장 현수교 회사 본사 유치" 지역균형발전 구상안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07. lj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07.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당대표가 TK(대구경북) 순회 일정 이튿날인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찾아 민심을 훑으며 지역 균형발전 구상안을 제시했다.

대구 실물경제 살피기에 나선 이 전 대표는 기자들의 지역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물음에 "회사 본사가 서울에 있을 필요는 없다. 대구는 가장 멋쟁이 도시라는 이미지 있다. 일류 패션회사가 대구로 옮기는 방안도 충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며 지역인재할당제 확대와 대기업·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내용을 담은 기업 지역본사제를 강조했다. 지역인재할당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어 "도지사 시절 터키 보스포루스 해협 현수교 설계업체 본사를 전남으로 옮긴 경력이 있다. 섬이 많은 전라도이기 때문에 가능했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김 가공공장도 신안으로 옮겼다. 수도권이 아닌 바닷가가 회사 이미지에도 도움이 됐다.기업인들이 생각을 바꾸면 지역 이전이 이익이 될 수도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인센티브가 있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정부 목표인 지역인재 할당제를 50%까지 확대하겠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도움을 받고 있고 현재 관련 법안 3개가 발의돼 있다"며 "균형발전 의지를 헌법에 담아 토대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을 찾아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2021.08.07. lj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을 찾아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2021.08.07. [email protected]

이낙연 전 대표의 이번 일정은 지난달 5일 대선 출마선언 이후 한 달여 만으로, 6일부터 2박3일간 대구·경북지역을 순회한다. 

보수 인사들의 서문시장 행보와 달리 칠성시장을 찾은 배경에 대해 "서문시장은 여러 차례 다녀왔고, 문 정부의 전통시장 활성화지원사업인 상권 르네상스 1호점에 대한 프로젝트 점검과 보완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칠성시장상인연합회와의 간담회에선 상인들의 예산지원 요청과 애로사항들을 경청하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그는 "지역 사회 활기와 유·무형의 문화가 작동되는지 보려면 전통시장을 가보면 알 수 있다. 전국의 거의 모든 시장이 어렵다. 지역사회가 위축된 탓도 있고 소비패턴 변화도 이유다. (코로나19)고통의 치유와 완화에서 회복에 프로그램 초점을 맞춰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07. lj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7일 오전 대구 북구 칠성동의 칠성시장상인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08.07. [email protected]

이 전 대표의 이번 지역방문은 앞서 대선 출마자들의 TK 행렬과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진중한 성격의 이 전 대표가 경선 후보들에 대한 견제구와 동시에 야권 후보 틈새를 노리는 전략적인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그는 순회 일정을 시작한 첫 날 가장 먼저 안동을 찾았다. 

호남출신의 이 전 대표가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고향에서 자연스레 견제구도 날리면서 지역 유림들을 만나며 '친문'임을 강조했다.

보수의 '뿌리'라는 의미에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이면서도 국민의힘에 갓 입당한 정치 새내기격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함께 공략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어 대구를 찾아 한국노총 인사들을 만나 친노동 행보를 보였다. 이 역시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대구 칠성시장 방문에 이어 경주 양동마을을 방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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