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2020]박정아·양효진 "과정 힘들었지만 목표 달성 기뻐"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박정아가 수비하고 있다. 2021.08.06. [email protected]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2위)은 8일 오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세계랭킹 6위)와의 동메달결정전에서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무려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지만, 결국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동메달 획득에 실패한 한국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 후 눈물을 흘렸다. 김연경마저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아쉬움이 가득 묻어나왔다.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이끈 박정아는 기운이 빠진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박정아는 "아쉽기도 하고, 목표가 8강이었는데 4강까지 온 것만으로도 뿌듯하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김연경과 양효진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1.08.08. [email protected]
가장 특별한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일본전에서 이겼을때, 터키를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후 "쉬는 날도 없고 갇혀서 지낸 게 가장 힘들었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데가 없었다. 그래도 참고 견뎌서 목표했던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아는 자신이 부족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다들 너무 고생이 많았다. 내가 조금 더 잘했으면 언니들이 올림픽에서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었을텐데, 조금 미안하다"고 심경을 말했다.
양효진 역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양효진은 "오늘 마지막이어서 끝까지 잘해보자고 했는데 아쉬운 경기를 한 거 같아서 속상하다.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후회는 남지 않는다. 아쉬움이 남지만 여태까지 준비한 건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힘든 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갇혀 지낸 것이었다고 했다. 양효진은 신혼생활도 반납한 채 훈련에 매진했다.
[도쿄(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세르비아의 경기, 김희진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1.08.08. [email protected]
김희진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후배들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견해를 전했다.
김희진은 "3번째 올림픽에 나와서 많이 배웠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작지만 강한 나라라는 것을 보여줬다. 선수들 모두가 뿌듯해 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언니들이 아쉽기도 하고 언니들한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쿄올림픽에 대해 "언니들에게는 마지막이다. 뒤에 올라오는 후배들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본보기와 발판이 됐다. 도쿄올림픽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후배들에게 희망을 갖게 했던 경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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