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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에 꿀 얻어 먹었나"…與 주자들, 이재용 가석방 '명낙' 맹공

등록 2021.08.11 21: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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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특혜에 말바꾸는 게 이재명식 재벌개혁이냐"

추미애 "이낙연, 이재용에 덕담하냐…문제의식 없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11일 본경선 3차 TV 토론에서 1·2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난타전을 벌였다.

두 사람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애매한 입장을 보인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지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벌이라고 특혜를 줘선 안 되지만, 불이익을 줄 필요는 없다"고 했고,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은 국민께 다시 한 번 빚을 졌다. 대한민국의 코로나19 위기극복과 선진국 도약에 기여함으로써 국민께 진 빛을 갚기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작은 '삼성 저격수' 박용진 의원이 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에게 "'재벌이라고 해서 특혜도 역차별도 안 된다'고 했다. 맞죠?"라고 물은 뒤 "이건 이 지사 말이 아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6년 전 최태원 SK 회장 가석방을 두고 한 말이다. 이 지사와 똑같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2017년 국정농단 세력인 이재용과 박근혜는 절대 사면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했고, 문재인 대통령 등에게도 공동 공약으로 천명하자고 압박을 가했다"며 "재벌 특혜와 관련해 이런 식으로 말을 바꾸거나 침묵하는 게 이재명식 재벌개혁이냐"고 따져물었다.

이 지사는 "(2017년) 집회 당시에는 주로 박 전 대통령을 향한 이야기였고, 이 부회장은 구속하라고 했다. 그때는 사면 대상이 아니었다"며 "법앞에 평등한 민주국가를 꼭 만들어야 한다. 특혜도 줘서는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특별히 하실 말이 없을 것"이라며 "그때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하면 박 전 대통령과 뇌물을 준 사람 아니냐. 지금 와서 들으면 비겁한 변명"이라고 비난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전 대표의 이 부회장 가석방 관련 입장을 두고 "덕담하느냐"고 비꼬았다.

추 전 장관은 "문제의 본질은 공정과 법치 아니겠느냐"며 "문제의식도 없고, 국민에게 진 빚을 갚으라고 덕담을 하느냐. 법치를 돈으로 떼울 수 있다면 부자들이 기여입학하고 얼마든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양강 구도인 두 주자를 향해 맹폭을 쏟아내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가석방을 두고도 "재벌에 어떤 은혜를 입었는지 의심된다. 어떤 꿀 얻어드셨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당원들도 있다"며 "촛불시민의 여망을 순식간에 져버린 분들이 개혁을 할 수 있을지 제가 검증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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