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런던 중심부 2030년 물에 잠긴다"…기후변화 경고음 계속

등록 2021.08.13 18:44:4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환경단체 CC 분석…기후 변화로 해수면 상승 여파

런던 시장 "돌발 홍수 잇따라…기후 위험 집에 가까워져"

서유럽 해안·중국 상하이 일대도 심각한 침수 위험

[서울=뉴시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 지도 화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침수 위험 지역이다. 2021.8.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클라이메이트 센트럴' 지도 화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곳이 침수 위험 지역이다. 2021.8.13.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뉴시스]이지예 기자 = 기후 변화로 해수면이 올라가면서 2030년이면 영국 수도 런던 중심부의 상당 지역이 물에 잠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환경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기관 '클라이메이트 센트럴'(Climate Central)은 12일(현지시간) '연간 홍수위 아래로 예상되는 육지' 지도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CC가 공개한 지도를 보면 2030년 기준 런던 템스강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지역이 '침수'가 예상되는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이들 지역은 지금도 비가 많이 오면 홍수 피해가 나타나는 곳들이다.

CC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하는 해수면 변화 추이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이 분석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지난 두 번의 주말 동안 런던에서 발생한 '돌발 홍수'가 큰 걱정과 불안을 야기했다"면서 "기후 변화의 위험이 집까지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런던 중심부 이외에도 영국 중동부 해안, 벨기에와 네덜란드 북서부 해안, 이탈리아 베니스도 2030년이면 상당 부분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 일대와 베트남 호치민 시티 인근, 태국 방콕 남부 해안 등에서 심각한 침수 현상이 나타날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이상 기후로 인한 폭우로 독일,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서 홍수가 발생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과학계는 기후 변화가 야기한 지구 온난화로 연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현 추세라면 20년 안에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도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8년 지구 온도 1.5도 상승폭 도달 시기를 2035~2052년으로 예측했던 것에서 3년 만에 12년(2021~2040년)이나 앞당겼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에 대한 적색 경고'라며 "지구 온난화가 지구상 모든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많은 변화가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