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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지역서점 '불광문고', 25년 만에 역사 속으로

등록 2021.08.17 18: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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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불광문고' 영업종교 공지글 (사진 출처=불광문고 페이스북) 2021.08.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불광문고' 영업종교 공지글 (사진 출처=불광문고 페이스북) 2021.08.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서울 은평구 지역 서점 '불광문고'가 개점 25년 만에 문을 닫는다.

불광문고는 17일 페이스북에 "25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켜왔던 불광문고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며 "안간힘을 쓰며 버텨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공지문 사진을 올렸다.

은평구 불광동에 있는 이 서점이 공개한 사진에는 '오랫동안 독자여러분 곁에 머물고 싶었으나 변화하는 시장상황으로 인해 영업을 종료하게 됐습니다. 그 동안 아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감사 인사 문구와 함께 영업종료일 '2021년 9월5일'이 담겨있다.

서점은 폐점 이유에 대해 "도서 유통시장은 온라인 서점으로 넘어간 지 오래됐고 오프라인 지역 서점은 온라인 서점에 비해 비싸게 책을 공급받고 있다"며 "이런 기형적인 도서 유통 구조로 인해 '책을 비싸게 파는 도둑놈' 소리를 일상적으로 들어야했고 임대료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형서점이 지역으로 지점을 확장하면서 지역 오프라인 서점의 설자리는 갈수록 좁아졌다"고도 했다.

불광문고는 1996년 문을 연 지역서점으로 문학,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들을 취급해왔다. 2000년대 초반에 마포구 망원동에 분점인 한강문고를 냈으나 한강문고도 지난해 문을 닫았다.

서점은 마지막으로 "지난 25년 동안 독자 여러분에게 언제든 찾아오면 원하는 책을 볼 수 있는 곳, 진열된 책들을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펼치는 설렘이 있던 공감이고자 노력했다"며 "그동안 불광문고를 아껴주셔서 고마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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