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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김두관, 당 지도부에 "경선 순연" 서신(종합)

등록 2021.08.20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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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와 서신으로 2차례 당 지도부에 전달해

"모두 참여하는 방안으로 확정해달라" 요청

앞서 경선 순연·일정 강행시 방안 마련 요구

지도부 "내부 일정은 조정해서 불이익 없게"

박용진 "토론 일정 강행, 유감…압도적 불리"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마련된 경선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08.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 마련된 경선 사무실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1.08.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두관 의원은 20일 당 지도부에 "각종 프로그램과 경선 일정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 모두가 참여하는 방안으로 확정해 달라"는 뜻을 거듭 전했다.

김 의원 캠프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오후와 이날 오전 각각 문자와 서신을 통해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보냈다.

그는 서신에서 "어제(19일) 김두관 캠프는 대리인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와의 논의에서 세 가지 사항을 제안했다"며 "다수의 타 후보 캠프에서도 모두가 함께하는 경선에 원칙적으로 동감을 표하는 바 있었다"고 운을 뗐다.

앞서 김 의원 캠프는 전날 ▲경선 일정을 순연하는 방안 검토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김두관 후보의 참여 방안 마련 ▲향후 후보자 확진이나 격리의 경우 경선 혼란을 막기 위한 대책과 원칙 마련을 당 중앙당 선관위와 당 지도부에 요청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런데 당 선관위는 당 지도부의 결정사항으로 의사결정과 판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당 지도부에 동일한 내용을 다시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팀으로 모든 캠프가 하나 되는 방향으로의 결정을 부탁드린다"며 "언제라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 대한 일관된 대책과 원칙을 세워 줄 것을 요구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다음 달 1일 낮 12시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꼴찌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저를 빼고 토론회를 강행하거나 제가 불리한 조건에서 토론회를 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 없으며 저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 측의 전체 (대선 경선) 일정을 일주일 정도 연기해달란 요청이 있었다"라면서도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그것은 어렵지 않냐는 게 지도부 인식"이라고 했다.

또 "본인뿐 아니라 다른 후보들도 동일한 사례 발생할 수 있는데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오늘 보고가 있었다"며 "현재까지 지도부 입장은 일주일을 연기한 것이 향후 여러 가지 일정을 감안할 때, 쉽진 않을 거 같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잡혀 있는 내부 일정은 최대한 조정해서 해당 후보자가 불이익이 없도록, 소외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며 "부득이 토론회가 진행한다 해도 온라인 참여한다든지 또는 격리된 장소에서 토론 참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강구해 달라는 부탁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선관위도 당초 이날 예정됐던 CBS 민주당 대선후보 토론회를 다음 달 3일로 연기하고, 나머지 TV 토론은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전날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쟁주자인 박용진 의원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제 선관위 회의 직전 토론회 일정 관련 논의를 위한 캠프 대리인 회의가 있었고, 대부분 캠프는 토론회 등 일정 연기에 동의했다"며 "그런데도 선관위가 (8월)27일 토론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가 화상으로 출연한다고 하지만, 압도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민면접 등 다른 행사는 뒤로 미루면서 27일 방송토론만 강행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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