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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주자들 "이재명, 화재 보고 받으며 '떡볶이 먹방'…소시오패스"(종합)

등록 2021.08.20 17: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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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측 "李, 웃음 가득…참담하기 그지 없다"

최재형 측 "도민 생명보다 유튜브가 중요한가"

유승민 측 "이재명의 비정한 인식 드러난 대목"

(사진=황교익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황교익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더불어민주당 예비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참사 당일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운영하는 '황교익TV' 유튜브에 출연했다는 의혹에 일제히 날을 세웠다.

윤석열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쿠팡 물류창고) 화재는 앞서 당일 새벽 5시 35분쯤 발생했는데, 진압이 되지 않은 데다 50대 소방 구조대장이 실종되기까지 했던 상황"이었다며 "내용은 실시간으로 이 지사에게 보고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일 녹화된 먹방 유튜브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김 부대변인은 "'떡볶이 먹방'을 통해 자신의 친근한 이미지를 알리고 싶었던지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며 "1380만 명의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책임감이나 화마에서 고립된 채 사투를 벌이고 있을 실종 소방관에 대한 걱정을 이 지사의 얼굴에선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난 현장에 지사가 항상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보다 먹방 유튜브가 먼저였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최재형 캠프의 민성훈 청년특보는 "이 지사가 쿠팡 덕평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황교익씨와 떡볶이 먹방을 촬영하느라 20시간 뒤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민 청년특보는 "사람이 실종되고 자기 관내에서 엄청난 화재가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다른 지역에서 자기 볼일을 다 보고 있을 수 있느냐"며 "본인의 생색을 내주는 유튜브 촬영과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가"라고 따졌다.

유승민 캠프의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경기도가 설명자료를 통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반드시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하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고 억측'이라고 대응한 데에 강하게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도지사가 굳이 화재 발생 즉시 현장에 있어야 하냐는 이재명 측의 설명은 가히 충격적이다"며 "일본 아베 총리의 26분 재난출동 사례를 들며 세월호 사고와 비교했던 이재명은 어디있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당장 현장에 있지 못하더라도 국민들이 지적하는 것은 물리적인 이동이 아닌 '공감'이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화마와 싸우고 있는 소방관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떠올렸다면 결코 황교익과 키득거리며 먹방은 찍지 못했을 거다"며 "이재명이 가진 비정한 인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캠프의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2019년 경기도 안성 박스 제조공장 폭발 화재 당시 휴가를 취소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온 이 지사를 회고하며 "행정에도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사고는 가슴 아프다. 모든 사고 현장에 도지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이재명 지사가 다른 유사 사고에서 보여줬던 대응에 비추었을 때, 이번 사고에서도 일관된 모습을 보였어야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선 홍보 먹방에 취해 현장을 달려가 지휘하는 지사직의 책임은 던져버린 것"이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황교익 씨와 떡볶이 먹으며 시시덕거리던 그 시각, 김동식 구조대장은 이미 실종상태였다"며 "그런데도 '최선을 다해 지휘했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나"라고 했다.

하 의원은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어찌 이런 말을 눈 하나 깜짝도 안 하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할수록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는 한국 정치의 탈레반인가"라고 썼다.

그는 "재난 현장을 무시하고 마산에서 황교익과 떡볶이 먹방 유튜브를 찍은 이 지사는 마치 시민과 여성을 학대하면서 웃고 장난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을 연상시킨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장 이사장은 이어 "그는 한국인의 정서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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