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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휠체어농구, 2패지만 '계획대로'…"한일전부터 진짜"

등록 2021.08.26 21: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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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후 무사시노 포리스트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A조 예선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53대65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격려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1.08.25. photo@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후 무사시노 포리스트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남자 휠체어농구 A조 예선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에서 53대65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격려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도쿄=뉴시스]도쿄패럴림픽공동취재단 = 이틀 연속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외치기에는 아쉬운 경기였다. 한국 휠체어농구 대표팀 김영무(43·서울시청) 코치는 '계획대로 되고 있어'라고 강조했다.

2020 도쿄패럴림픽 조별리그 첫 두 경기에서 연달아 패했지만 어차피 남은 세 경기를 이겨 8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였다는 것이다.

한국은 26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터키에 70-80으로 패했다.

취재진과 만난 김 코치는 "스페인(1차전 상대)과 터키 모두 예전에는 우리가 20~30점 차이로 지던 팀이다. 그 두 나라와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전초전 두 경기를 충분히 잘 치렀다. 내일 한일전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A조에는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일본, 캐나다, 콜롬비아, 터키 6개국이 속해 있다. 조별리그 결과 4위 안에 이름을 올리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한일전 승리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김 코치는 "일본은 키가 크지는 않은데 굉장히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 하는 팀"이라면서 "다만 유독 우리에게 약한 점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내일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영무 코치와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스페인이나 터키나 예전에 우리가 20~30점 차이로 지던 팀이다. 그 두 나라하고 하면서 시소게임을 벌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처음 계획을 세울 때부터 이 두 경기 말고 나머지 세 게임 모두 잡아서 8강에 간다는 목표였기 때문에 전초전 충분히 잘 치렀고 내일 한일전부터가 진짜 승부라고 생각한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핑계일 수도 있는데 심판이 마지막에 테크니컬 파울을 부른 거하고, 터키 선수끼리 부딪혀서 넘어졌는데 우리 파울로 선언한 것 때문에 결정 난 게 아닌가 싶다. 골득실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점수를 헌납한 게 아쉽다."

-한일전이 8강 진출 분수령이 됐는데.

"한일전은 제가 각오하고 다짐하고 선수들에게 상기시키기 전에 선수들 정신이 각성이 돼 있다. 한일전에서는 모두들 최고의 컨디션 보여줬다. 이번에도 그러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도쿄에서 열리지 않나. 반드시 승리하겠다."

-구체적으로 한일전 대비해 준비한 게 있다면.

"일본은 12명 선수가 골고루 돌아가면서 체력 안배를 하면서 주전 베스트5와 벤치 멤버 사이에 갭이 그렇게 크지 않다. 체력 안배하면서 하는 팀이고, 각자 자기만의 롤이 있다. 키가 크지는 않은데 굉장히 빠르고 영리한 플레이 하는 팀이다. 유독 우리에게 약한 점이 몇 가지 있기는 하다. 그 부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서 내일 꼭 승리하겠다."

-오늘 경기에서 잘 된 점은?

"어제는 사실 벤치와 코트 사이에 소통이 잘 안 됐다. 얘기가 잘 안 되는 측면이 있었다. 오늘은 끝까지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따라주고 지켜줘서 마지막까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벤치와 점점 호흡이 맞아가면서 점점 실력이 향상되는 것 느낀다."

-반대로 가장 아쉬운 점은?

"마지막에 공격 시도를 하지 않고 그냥 끝냈어야 하는데 급하게 넘어가면서 파울을 먹게 됐는데 그냥 끝내야 되는 상황이었다. 어차피 경기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 골득실 생각해야 했다. 그 부분은 벤치 미스다."

-이틀 연속 마지막에 무너졌는데.

"(우리 출전 라인업은) 4점-4점-3점-2점-1점(스포츠등급)과 4점-4점-4점-1점-1점이 거의 메인인데 오늘 1점 선수 이병재(40·춘천시장애인체육회)가 어제 넘어지면서 오늘 초음파 찍었는데 어깨에 물이 많이 찼다. 오늘 투입 한 하려고 했는데 오늘 4점-4점-4점-1점-1점에 잠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무리하게 투입했다. 그 포인트 하나가 없어지니까, 하나 축이 무너지니까 거기서 약간 심리적인 압박이 있지 않았나 싶다." (휠체어 농구에서는 선수 장애 정도에 따라 스포츠 등급이 있으며 이 등급이 총 14점 이하가 되도록 코트 위 선수를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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