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외상없다고 턱·치아 방치는 금물…자가진단법은?

등록 2021.08.30 12:43:1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턱관절 문제 생기면 관절 통증·입벌림 장애 등 야기

치아 하나라도 망가지면 다른 치아들도 영향 받아

"아이스크림 막대기 입에 물고 살짝 돌려 자가진단"

[서울=뉴시스]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1.08.30

[서울=뉴시스]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사진= 경희의료원 제공) 2021.08.30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특별한 외상이 없다고 턱관절 골절이나 치아 장애를 무심코 넘기면 관절 통증, 입벌림 장애, 치통 등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악안면 외상은 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이다. 교통사고, 운동 경기, 낙상 등 원인은 다양하다. 보통 아래턱, 위턱보다 치아를 포함하고 있는 골 부분의 외상 혹은 연조직 부위의 열상, 타박상, 찰과상 등이 잘 나타난다.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귀 앞 턱관절 통증, 턱 디스크 이상을 나타내는 관절 잡음, 음식을 먹거나 입을 벌릴 때 턱 근육이 불편한 입벌림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랑니까지 포함해 총 32개인 치아는 각각의 역할과 기능이 있어 하나라도 망가지거나 소실되면 다른 치아들도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병준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악안면 외상은 부러진 뼈를 잘 정복하고 고정한 후 다시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초점이지만, 턱을 윗니와 아랫니가 다시 잘 맞물리게 위치시켜주는 것 또한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며 “맞물리는 교합을 고려하지 않고 골절 수술만 진행할 경우, 회복 이후 교정치료 등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정치료는 치아를 움직여 윗니와 아랫니를 잘 물리도록 개선하는 치료다. 부정교합이 심하거나 골격에 부정교합을 동반한 경우라면 치아만 움직여선 치료 효과를 볼 수 없다. 이 경우 골격의 부정교합 해소를 위한 턱 교정 수술(양악수술)이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술 전 환자의 치아를 석고로 본뜬 후 톱으로 잘라 모의 수술을 진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고 오차의 범위를 줄인 3차원(3D) 모의 시뮬레이션이 개발·도입되고 있다. 안면부 암 조직을 제거한 후 다른 조직으로 재건해야 하는 구강암에도 활용되면 수술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정확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최 교수는 “특별한 외상없이 금이 간 상황이라면 어떠한 상태인지, 정말 치료가 필요한지 알 수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스크림 나무 막대기를 입에 물고 살짝 돌릴 때 쉽게 부러진다면 건강한 치아라 볼 수 있지만, 통증으로 인해 부러뜨릴 수 없다면 턱뼈나 치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