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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키운 RTD 커피 시장…동서 vs 롯데칠성 '1위 싸움'

등록 2021.09.03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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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키운 RTD 커피 시장…동서 vs 롯데칠성 '1위 싸움'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을 키우고 있다. 재택근무 등으로 인해 집 주변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RTD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RTD 커피 시장은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와 동서식품의 티오피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매일유업, 코카콜라, 남양유업, 서울우유 등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상반기에는 동서식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신바람을 냈다. 여름 성수기가 포함돼 있는 하반기에도 동서식품과 롯데칠성음료의 시장 점유율 1위 싸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커피음료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대비 5.9% 성장한 6729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캔 커피가 2586억원, 컵 커피 2175억원, 페트병 커피 1375억원 등의 시장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에는 동서식품이 점유율 25.7%를 기록하며 국내 RTD 커피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25.3%를 차지했다. 매일유업이 15.9%, 코카콜라11%, 남양유업 3.8% 등으로 집계됐다.

RTD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도 점유율 확대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카페인 등 건강한 성분을 앞세우거나 친환경을 강조한 제품군 출시 및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하는 모습이다.

동서식품은 지난 2008년 출시된 맥심 티오피를 앞세웠다. 올 한해 시장점유율 1위를 노리겠다는 각오다. 티오피는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한 고품격 커피 음료다.

지난해에는 패키지 디자인을 교체했다. 새로워진 티오피는 '트렌디&심플'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존 대비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해 한층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올해는 제품군 라인업 확장 및 친환경 프로모션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맥심 티오피 스모키' 2종을 출시했다. 맥심 티오피 스모키는 커피 추출액 제조 시 '향 회수 공법'을 적용해 원두 본연의 신선한 커피향을 그대로 담았다.

이와함께 오는 10월31일까지 맥심 티오피 구매 고객 대상으로 친환경 프로모션인 '맥심 티오피 열정 마일리지 2021 Passion for the Green!'을 진행한다.

맥심 티오피 제품을 구매하고 라벨 뒤에 인쇄돼 있는 난수번호를 모바일을 통해 입력하면 스탬프가 적립된다. 총 10개의 스탬프를 모으면 맥심 티오피 캔 275㎖ 제품 1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모바일 교환권과 추가 경품 응모권을 증정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를 앞세운다. 이 제품도 지난해 패키지 디자인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패키지는 음률을 상징화한 칸타타 고유의 물결무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각 제품의 맛과 어울리는 테마색을 적용했다.

올해 4월에는 칸타타 라벨을 없앤 제품을 선보였다. 리뉴얼된 칸타타 NB(New Bottle)캔은 음용 후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은 줄이고 분리배출 편의성과 캔 재활용 효율성은 높였다.

무라벨 제품은 칸타타 NB캔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275㎖ 제품(스위트 아메리카노, 프리미엄 라떼, 카라멜 마키아토 총 3종 구성)에 우선 적용했다.

또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디카페인 블랙을 선보였다. 건강에 초점을 둔 제품 라인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 제품은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블랙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살렸다. 디카페인 원두를 써 카페인 함량은 줄였다.

또 기존 콘트라베이스 제품들과 동일한 디자인과 투명 라벨을 적용하면서도 녹색 뚜껑으로 구별했다. 라벨 상단에 '디카페인 엠블럼'을 썼다. 라벨을 제거할 수 있는 '에코 절취선'을 적용해 재활용도 쉽도록 제작했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RTD 커피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만큼 날로 세분화되고 다양화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트렌디한 제품의 출시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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