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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만 오면 우는 KT…이강철 감독 "수원에선 잘 풀리는데"

등록 2021.09.03 17: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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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해 고척에서 키움과 치른 6경기서 전패

KBO리그, 11월15일 이후 열리는 포스트시즌 1차전부터 고척돔에서 치러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 높은 KT 고민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상황, kt 강백호 등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08.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2사 1루 상황, kt 강백호 등 선수들이 마스크를 쓴 채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1.08.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잘 나가는 KT 위즈에도 고민이 있다. 고척스카이돔 연패 행진에 이강철 KT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3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고척돔 무승' 이야기가 나오자 "어떻게 해야하나.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KT는 올해 가장 강한 팀이다. 2일까지 1위(승률 0.596)를 달리며 순위표 최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KT가 넘지 못한 벽이 '고척돔'이다.

KT는 올해 키움과 고척돔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전날(2일) 키움전에서도 1안타 빈타 속에 0-1로 졌다.

그렇다고 KT가 키움에 절대적 열세를 보이는 건 아니다. KT의 홈 구장인 수원에서는 키움을 상대로 5승1패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이 감독도 "수원에선 잘 풀린다. 이상하게 고척만 오면 꼬인다"며 답답해하는 이유다.

고척돔 징크스를 빨리 깨고 싶은 이유가 있다. KBO리그는 날씨를 고려, 11월15일 이후 편성되는 포스트시즌 경기는 1차전부터 고척돔에서 중립 경기로 치르기로 했다.

KT의 가을잔치도 고척돔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고척돔에 대한 부담을 빨리 털어내야 포스트시즌에서도 보다 자신있게 나설 수 있다.

"그 생각을 안할 수 없다"며 포스트시즌 고척돔 경기 이야기에 멋쩍어한 이 감독은 "팀이 다르면 결과가 다를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빨리 (무승 기록을) 깨야한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입맛을 다셨다.

한편, 이날 KT 선발 마운드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나선다. 부친상을 당해 잠시 자리를 비웠던 쿠에바스는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이후 20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쿠에바스가 옷이 헐렁해질 정도로 살이 빠졌더라. 충격이 컸던 것 같다"며 마음을 쓴 이 감독은 "오늘 투구수는 8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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