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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 쾌투' 선두 KT, LG에 10점차 대승…삼성 5연승 질주(종합)

등록 2021.09.04 2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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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만루포' 키움, SSG 완파

롯데, '낙동강 더비'서 NC 잡고 3연승

한화는 KIA 제압…KIA 3연패 수렁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7회초 kt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06.0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2021 프로야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7회초 kt 선발 고영표가 역투하고 있다.  2021.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1, 2위 간의 맞대결에서 선두 KT 위즈가 미소를 지었다.

KT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고영표의 호투와 11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1로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선두 KT는 58승째(1무 38패)를 수확, 53승 2무 39패가 된 2위 LG와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KT 투타가 모두 제 몫을 했다.

국가대표 투수 고영표는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1실점도 비자책점이었다.

90개의 공으로 8이닝을 책임진 고영표는 완투승까지 노려볼 수 있었으나 9회말 안영명에 마운드를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고영표는 시즌 9승째(4패)를 수확,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KT 타선은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LG 마운드를 두들겼다.

배정대가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고, 리드오프 조용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더했다. 손 부상 여파로 그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는 이날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투수 손주영은 KT의 강타선을 당해내지 못하고 3⅔이닝 6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KT는 2회초 2사 1루에서 제라드 호잉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때려내 KT에 추가점을 안겼다. KT는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이어간 무사 1, 3루에서 강백호가 좌익수 플라이를 쳐 4-0으로 앞섰다.

KT는 4회초 2점을 더 올렸다. 2사 후 장성우의 안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일궜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조용호가 중견수 방면에 3루타를 뽑아내면서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가 4회말 오지환의 안타와 서건창의 2루타, 상대의 실책을 엮어 1점을 만회했지만, KT는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진 배정대의 좌월 솔로포(시즌 9호)로 다시 6점차 리드를 잡았다.

KT는 7회초 1사 2루에서 배정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아치(시즌 10호)를 그려내 9-1로 점수차를 벌렸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회초 장성우, 오윤석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강백호가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KT는 11-1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11-4으로 대승을 거뒀다.

5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시즌 성적이 56승 3무 42패가 됐다. 여전히 3위지만 2위 LG와 경기 차가 사라졌다.

43승 2무 50패를 기록한 두산은 롯데와 7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7월초 삼성에 합류한 이후 부진을 거듭하던 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KBO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몽고메리는 6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만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4개를 솎아냈다.

몽고메리는 KBO리그 데뷔 6번째 등판에서 첫 승(2패)을 품에 안았다.

삼성 타선도 뜨거웠다. 장단 14안타를 뽑아냈다. 8번 타자 김지찬이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회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6회 급격한 난조를 보이면서 5⅔이닝 6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6패째(1승)다.

삼성은 3회말 김상수의 볼넷과 구자욱의 우중간 적시 3루타를 엮어 선취점을 냈다.

호세 피렐라의 볼넷으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이어간 삼성은 강민호의 좌익수 뜬공 때 상대 실책이 나오면서 3루 주자 구자욱이 홈인, 1점을 더했다.

몽고메리의 호투로 2점차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6회에만 대거 6점을 보탰다.

삼성은 6회말 피렐라의 2루타와 강민호의 볼넷, 이원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강한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과 김상수가 잇달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삼성은 6-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박해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삼성의 8-0 리드를 이끌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말 1사 1,2루 키움 박병호가 주자들을 진루시키는 내야 땅볼을 치고 있다. 2021.06.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1회말 1사 1,2루 키움 박병호가 주자들을 진루시키는 내야 땅볼을 치고 있다. 2021.06.03. [email protected]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피렐라가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24호)을 날려 1점을 보탰지만, 두산도 뒷심을 발휘했다. 8회초 김재환의 적시 2루타와 양석환의 좌월 3점 홈런(시즌 21호)을 묶어 대거 4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삼성은 8회말 김성윤, 김성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두산의 추격을 뿌리쳤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승리했다.

키움은 51승째(1무 49패)를 올려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49승 4무 47패를 기록한 4위 SSG와 승차도 없앴다.

최원태의 호투가 돋보였다. 키움 우완 최원태는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8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⅔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던 최원태는 부진을 씻어내며 시즌 7승째(7패)를 따냈다.

키움 타선은 장단 10안타를 날리며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외국인 타자 윌 크레익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했고, 박병호는 3회 만루포를 때려내며 부활을 알렸다.

키움은 3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 SSG의 기를 죽였다.

3회말 전병우의 볼넷과 예진원의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김혜성이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낸 키움은 후속타자 윌 크레익의 2루타와 송성문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더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박병호의 한 방이 터졌다. 박병호는 상대 선발 오원석의 5구째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8월 15일 고척 두산전 이후 20일 만에 때려낸 시즌 13호 홈런.

박병호가 만루 홈런을 친 것은 지난해 6월 25일 잠실 LG전 이후 436일 만으로, 개인 통산 6번째다.

키움은 4회말 상대 실책 덕에 2점을 더 올렸다. 선두타자 예진원이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송성문이 안타를 쳐 2사 1, 2루가 만들어졌고, 박동원의 내야 땅볼 때 상대 3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루에 있던 예진원이 홈에 안착했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 찬스에 이지영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키움은 8-0까지 달아났다.

SSG는 5회초 이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5회말 KIA 타선을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4.13.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3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이 5회말 KIA 타선을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04.13. [email protected]

하지만 키움은 5회말 전병우의 좌월 솔로 홈런(시즌 5호)이 터지면서 다시 8점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SSG는 8회초 2사 2루에서 터진 최항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을 뿐 별다른 반격을 펼치지 못하고 키움에 무릎을 꿇었다.

'낙동강 더비'가 펼쳐진 창원NC파크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8-2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44승 3무 50패를 기록해 공동 7위로 올라섰다. 45승 4무 45패가 된 NC는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호투를 선보여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해 시즌 7승째(6패)를 따냈다.

타선도 장단 12안타를 날렸다. 특히 6회와 7회 각각 3점, 2점씩을 올리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NC 사이드암 선발 투수 이재학은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흔들려 시즌 4패째(3승)를 기록했다.

5회까지는 대등한 흐름이었다.

롯데는 1회초 손아섭의 2루타와 이대호의 진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와 정훈의 적시 2루타가 연달아 터져 2-0으로 앞섰다.

롯데는 4회초 한동희의 2루타와 안중열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민수의 유격수 땅볼 때 NC 2루수 최정원이 병살로 연결하기 위해 1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저질렀고, 2루 주자 한동희가 홈까지 들어와 롯데에 추가점을 안겼다.

NC는 4회말 선두타자 나성범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23호)를 쏘아올려 추격의 불씨를 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2점차로 근소하게 앞서가던 롯데는 6회 힘을 냈다.

6회초 정훈의 2루타와 안중열의 중전 적시타를 엮어 1점을 보탠 롯데는 김민수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딕슨 마차도가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맞추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2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6-1.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1.04.15. lmy@newsis.com

[대구=뉴시스]이무열 기자 =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역투하고 있다. 2021.04.15. [email protected]

롯데는 6회말 NC에 1점을 내줬지만, 7회초 2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김재유,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이후 2사 만루에서 안중열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3연패를 끊은 최하위 한화는 37승 4무 60패르 기록했고,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의 시즌 성적은 37승 4무 52패가 됐다.

후반기 시작 이후 등판한 3경기에서 부진했던 한화 토종 에이스 김민우가 부활했다. 김민우는 7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한화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7월 10일 인천 한화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승리를 맛본 김민우는 2015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성공했다.

한화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정은원이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KIA 선발 임기영은 4⅔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 시즌 6패째(2승)를 기록했다.

2회초 KIA에 선취점을 내준 한화는 3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김태연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것은 5회였다. 한화가 대거 5점을 올렸다.

5회말 정은원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 김태연의 볼넷 등으로 1사 만루를 일군 한화는 에르난 페레즈의 좌전 적시타와 최인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나와 3-1로 리드를 가져갔다.

한화는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장운호가 중전 적시타를 날린 뒤 이성곤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 대거 3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9회초 등판한 황영국이 3연속 안타를 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준 뒤 볼넷으로 만루를 자초해 자칫 동점으로 따라잡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박찬호, 최원준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해 그대로 이겼다. 정우람은 시즌 13세이브째(1승 3패)를 챙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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