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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멈추지 않는 에이스 류현진 "동료 레이보고 공부"

등록 2021.09.07 10: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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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와 슬라이더로 호투하는 팀 동료 레이 참고해 슬라이더 비율 높여

양키스전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시즌 14승 수확

[뉴욕=AP/뉴시스]류현진의 투구. 2021.09.07.

[뉴욕=AP/뉴시스]류현진의 투구. 2021.09.07.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산전수전 다 겪은 만 34세의 에이스는 여전히 야구를 배우고, 연구한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세 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팀의 8-0 완승을 이끈 류현진은 세 차례 도전 끝에 시즌 13승(8패)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류현진은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만나 5⅔이닝 3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앞선 두 경기와 달리 시종일관 위력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모든 구종이 올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았다. 이제는 매 경기가 시즌을 결정할 수 있다. 투구수를 신경 쓰지 않고 초반에 모든 힘을 쓰려고 했다. 그게 잘 됐다"고 돌아봤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포심패스트볼 30개, 커터 22개, 체인지업 21개, 커브 7개를 구사했다. 류현진은 커터로 집계된 공을 슬라이더성이 가미된 구종이라고 표현했다.

"오랜만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다"는 류현진은 변화를 준 이유로 팀 동료 로비 레이를 언급했다. 레이는 올 시즌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11승5패 평균자책점 2.60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레이 선수를 많이 공부했다. 직구와 강한 슬라이더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나도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좀 더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지난 경기부터 던졌는데 오늘이 좀 더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레이를 통해 영감을 얻어 스스로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다고 말을 이은 류현진은 "커터를 던지더라도 높게 던지는 것과 낮게 슬라이더성으로 갈 때 타자 입장에서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던질 수 있다면 좋은 구종이 될 것 같아서 던졌다"고 보탰다.

토론토는 3-0으로 앞선 7회말 류현진을 빼고 불펜을 가동했다. 투구수가 80개에 불과했지만 류현진은 벤치로 향해 휴식을 취했다.

류현진은 "오늘 오랜만에 슬라이더를 많이 던졌는데 조금 타이트 한 느낌이 있어서 멈췄다. 80개까지는 너무 좋았고, 힘도 있었다. 그 이후에는 좀 무리가 될 것 같아서 감독님, 투수코치와 이야기 해 교체했다"고 말했다.

부상이나 통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류현진은 "전혀 문제 될 일은 없다. 내일부터 똑같이 준비한다. 의사를 만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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