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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중간점검' 수베로 감독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등록 2021.09.09 18: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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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급 야수들 공격쪽에서 기대만큼 성장 못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한화 이글스는 2021시즌을 앞두고 전면 리빌딩을 선언했다. 팀 지휘봉도 육성 전문가로 알려진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게 맡겼다.

확실한 목표를 보고 달려온 시즌은 어느새 중반을 넘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본 수베로 감독은 "어린 야수들이 생각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팀 평가에 대해 "어느 정도는 기대했던 부분에 맞춰졌다고 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던 루키급 야수들이 공격쪽에서 기대만큼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군 기회를 제공하며 성장시키려던 계획이 다소 어긋난 부분이다.

"꾸준히 기회를 주면 타율 0.230~0.240 정도를 치며 내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원들을 생각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 수베로 감독은 "19~21세 정도의 신진급 선수들이 콜업되면 보여줘야겠단 의욕이 많다.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전력분석이 되고, 슬럼프에 빠진다"고 짚었다.

이어 "무안타가 2, 3일만 지속되면 압박감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계속 밑으로 파고드는 걸 공통적으로 볼 수 있었다"고 보탰다.

한화는 리빌딩 기조에 따라 올 시즌 새로운 얼굴들을 1군에 자주 기용했다. 그러나 수베로 감독의 말처럼 '반짝' 활약을 꾸준한 모습으로 이어가는 선수는 드물었다.

수베로 감독은 "신진급 선수들에 700타석 정도가 돌아간 것 같은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선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수확이 없던 것은 아니다. 새로운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찾은 선수들도 분명히 있다.

수베로 감독은 "완전한 신인급 선수들은 생각보다 올라오지 못했지만 2~3년차의 정은원, 노시환은 본인이 가진 장점을 많이 살렸다"며 "하주석도 발전이 큰 선수 중 한 명이다. 최근 2~3주 동안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한 단계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흡족하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부분도 있다.

"주루 쪽에선 많은 실수를 하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마운드에선 불펜쪽 구성이 잡혀가고 있다. 젊은 투수인 김기중이 로테이션을 돌아주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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