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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시, 골목상권 살리는 '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한다

등록 2021.09.11 22:00:00수정 2021.09.11 22: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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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 위해 사업 구체화…4대 상권지구 지정

원작자 모종린 교수와도 20여 회 회의…"조만간 사업 내용 발표"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이 27일 ‘연트럴 파크'로 불리우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에서 ’균형발전 프로젝트 1탄‘ 선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전 시장이 27일 ‘연트럴 파크'로 불리우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에서 ’균형발전 프로젝트 1탄‘ 선거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01.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시가 골목마다 특색있는 상권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죽어가고 있는 골목상권도 살리겠다는 목표다.

12일 서울시 2030위원회 및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코로나19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골목·동네상권을 살리기 위해 '서울형 골목여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골목여지도는 각 지역에 특색있는 골목상권을 기록한 지도다. 골목길 경제학자로 유명한 모종린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맨처음 생각해낸 개념으로, 골목상권이 하나의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서울시는 모 교수의 생각을 벤치마킹해 '서울형 골목여지도'를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형 골목여지도는 소상공인의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4대 상권지구를 지정하고, 상권별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가 지정할 4대 상권지구는 ▲로컬브랜드 촉진지구 ▲로컬브랜드 강화지구 ▲생활상권 육성지구 ▲전통시장 보존지구 등이다. 로컬브랜드 촉진지구는 스토리가 있으나 활성화가 미흡한 상권이다. 시는 해당 지역에 로컬 브랜드 소상공인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창업 5대 장벽을 해소하고 인건비와 임대료, 마케팅 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로컬브랜드 강화지구는 관광콘텐츠로 육성 가능한 활성화 상권이다. 시는 해당 상권에 상권특화축제를 개최하고 관광객 유치를 위한 콘텐츠 제작·홍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영업환경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세계적 활력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생활상권 육성지구는 주거지 배후 상권으로, 지역주민 수요 맞춤형 상권 변화를 촉진시킬 계획이다. 또 주민 수요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확충해 지역주민과 상권이 공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육성한다. 전통시장 보존지구는 인정·등록 전통시장 지역으로, 시설·경영현대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스토리가 있는 상권을 조성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동네상권이 브랜드화됐을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온라인 판로도 개척해 골목상권을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울의 상권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명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43.3% 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포구 서교동과 연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은 업무상업시설 거래량과 3.3㎡(평)당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 연남동 일대 상가의 모습. 2021.07.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서울의 상권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의 대표적 상권인 명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여파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43.3% 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포구 서교동과 연남동, 성동구 성수동 등은 업무상업시설 거래량과 3.3㎡(평)당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서울 연남동 일대 상가의 모습. 2021.07.29. [email protected]

시가 생각하고 있는 골목상권 활성화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바로 연남동이다. 당초 연남동은 낙후된 지역으로, 일부 주택가에는 도시가스도 공급되지 않았다. 장마철이면 하수관에서 오수가 넘쳤고 콘크리트 바닥은 마른 논처럼 갈라져 있었다. 하지만 연남동을 가로지르는 옛 경의선 길이 공원으로 재탄생하면서 주변 상권이 되살아났다. 현재는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경의선 숲길을 중심으로 골목길마다 특색있는 식당과 상점들이 들어서 새로운 상권을 형성했다.

시는 서울형 골목여지도 제작을 위해 골목여지도의 원작자 모 교수와도 20여 회 이상 회의를 진행했다. 시는 모 교수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서울형 골목여지도 사업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구성하고 있다. 조만간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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