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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비자, 기후 위기 상황에 비관적"

등록 2021.09.13 2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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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 엡손 '기후 현실 바로미터' 조사 결과 발표

전기차 전환 등 생활 습관 변화 실천 필요 인지

"韓 소비자, 기후 위기 상황에 비관적"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한국 소비자들은 기후위기에 비교적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코 엡손은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앞두고 전세계 소비자의 기후변화 인식과 심각도를 조사한 '기후 현실 바로미터(Climate Reality Barometer)'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생 동안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 소비자의 34%는 '매우 비관적' 또는 '비관적'이라고 답해 매우 낙관적이거나 다소 낙관적이라는 응답(24.9%)보다 많았다.

세계 평균은 낙관론(46%)이 비관론(27%)에 비해 우세한 것과 다소 차이가 있다.

한국 소비자 중 낙관적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경우 자신의 견해를 뒷받침하는 이유로 과학기술의 발달(31.2%), 기후위기 인지(27.1%), 재생에너지 전환조치(18.6%)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비관적이라 답한 응답자 중 절반 이상(56.5%)이 기후위기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은 기후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전기차로 전환(55.9%), 걷거나 자전거 이용(58.9%), 재생에너지로 전환(53%), 플라스틱 사용 감소(54.4%), 재활용품 사용 습관 개선(65.9%) 등 대부분의 생활습관 영역의 변화를 실천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아시아, 유럽, 북미 및 남미 전역에 속한 1만5264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경험과 인식을 파악한 조사이다.

엡손은 해당 조사를 통해 기후변화의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 간의 괴리가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 가운데 5%는 기후위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 11%, 독일 7%, 영국 6%로 높아 기후변화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중의 낙관론이 우세함을 시사하고 있다.

또 응답자 중 14%만이 기후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대기업에게 있다고 답했으며, 중소기업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엡손은 이와 관련해 "이는 기후위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한 5%보다 낮은 수치로 바로미터는 지금 바로 기업들이 더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엡손은 COP26에 참여하는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이 대중들의 인식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업 결정과 정책 입안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사 결과를 제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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