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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승부차기 끝에 태국 빠툼 꺾고 ACL 8강 진출(종합)

등록 2021.09.15 2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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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 결승골' 포항, 세레소오사카에 1-0 승…7년 만에 8강행

K리그 10년 만에 3개팀 8강 진출…울산·전북·포항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송범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송범근 골키퍼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빠툼과의 2021 ACL 16강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를 6경기 무패(5승1무 승점 16) 조 선두로 통과한 전북은 16강에서 빠툼에 진땀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 구단 통산 세 번째 아시아 정상 도전을 이어갔다.

K리그 챔피언 전북은 ACL에서 2006년과 2016년 두 차례 우승했다.

반면 동남아시아 클럽으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올랐던 빠툼은 전북을 상대로 선전했지만, 승부차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북은 최전방에 일류첸코를 중심으로 한교원, 이승기, 김승대로 공격진을 꾸렸다. 또 태국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사살락이 선발로 출격했다.

지난 7월 임대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사살락이 선발로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구스타보가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구스타보가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를 주도하던 전북은 빠툼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자 전반 30분 만에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했다. 김승대, 쿠니모토를 빼고 구스타보, 송민규를 동시에 보냈다.

높이를 강화한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굳게 닫혀있던 빠툼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코너킥 찬스에서 한교원이 헤더로 연결한 패스를 문전에 서 있던 구스타보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상식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주도권을 쥔 전북은 후반 16분 한교원, 이승기를 빼고 류재문, 이주용을 투입해 후방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반격에 나선 빠툼이 후반 31분 티라실 당다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전북은 사살락 대신 김진수를 교체로 투입하며 측면을 보강했다. 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송민규가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전북 현대 송민규가 경합을 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연장에서도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전북이 높은 점유율로 빠툼 수비를 두드렸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일류첸코의 슛은 골라인 앞에 서 있던 수비수에 맞고 나왔고, 연장 종료직전 이주용의 슛은 수비에 걸렸다.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송범근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운 전북이 웃었다.

송범근은 빠툼 3번째와 4번째 키커의 슛을 막아냈고, 전북은 4명의 키커로 모두 성공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세레소 오사카(일본) 원정 16강에서 1-0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2009년 ACL 정상에 올랐던 포항은 2014년 8강 이후 7년 만에 8강에 티켓을 따냈다.

[서울=뉴시스] 포항 스틸러스가 7년 만에 ACL 8강에 올랐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서울=뉴시스] 포항 스틸러스가 7년 만에 ACL 8강에 올랐다.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포항은 전반 25분 신진호의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흐르자 이승모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승기를 잡은 포항은 남은 시간 상대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반면 김진현 골키퍼가 버틴 세레소 오사카는 포항 골문을 열지 못하며 안방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편 전북과 포항의 승리로 K리그는 전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를 누른 울산 현대를 포함해 총 3개 팀이 8강에 합류했다. 대구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에 역전패했다.

K리그에서 3개 팀이 8강에 오른 건 2011년(전북, 수원, 서울) 이후 10년 만이다.

ACL 동아시아지역 8강과 4강은 우리나라 전주에서 개최되며, 대진 추첨은 오는 17일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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