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목표는 승점 6점"
손흥민·백승호 등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 포함…이강인 제외
다음달 7일 시리아·12일 이란과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3·4차전
[서울=뉴시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27일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4차전에 나설 엔트리 27명을 발표하면서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목표는 승점 6점이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다음달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3차전,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과 4차전을 치른다.
앞서 이라크(0-0)와 레바논(1-0)을 상대로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2승 승점 6)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는 이란을 상대로 껄끄러운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9월 대표팀 소집에선 승점 4점을 얻을 만큼만의 득점(1골)을 했다. 우리가 원한 것은 승점 6점이었다"며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고 경기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득점 기회를 지난 경기보다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엔트리 27명을 포지션별로 보면 공격수 2명, 미드필더 11명, 수비수 10명, 골키퍼 4명이다.
공격수가 2명뿐인 건 앞서 빈공에 시달렸지만 2선에서 지원할 수 있는 공격 자원이 풍부하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원=뉴시스] 백동현 기자 =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벤투 감독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벤투 감독은 예상대로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마인츠), 황인범(루빈카잔),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주축 유럽파를 모두 불렀다. 베스트 전력을 가동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매번 최고의 선수들로 해야 하고, 그래야 하는 목적이 있다. 성취할 것이 있기 때문에 매 경기에서 최고의 선수로 임할 생각이다"며 "해외파 선수들이 어떤 상태로 오는지 봐야 한다. 팀과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리할 것이다"고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올해 K리그로 복귀해 최근 경기력을 되찾은 백승호(전북)를 선발했다. 반면에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뜨리는 등 제 컨디션을 찾은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번에도 부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선 "백승호는 이미 다른 소집에서 우리와 했다. 한국으로 복귀한 이후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술적으로 훌륭하다. 미드필더로 한 포지션 이상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했다"고 했다.
이강인에 대해선 "최근 2경기 레알 마드리드, 오사수나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강인과 같은 포지션의 다른 선수들 또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은 다른 포지션까지 소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남자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6일 경기도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중앙수비수 5명에 대해서도 "선수를 선발할 때, 팀의 밸런스를 고려한다. 파트별로 고려한다. 센터백 1명 대신 공격수를 선발하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우리 플레이스타일에 집중하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겸손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경기에서 못한 부분을 발전하면서 해나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에 대해선 "믿고 있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최종예선 이후 손흥민, 권창훈 등이 부상을 입어 소속팀에서 이탈했다. 자연스레 선수단 관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벤투 감독은 "외부의 의견도, 내부의 의견도 있다"며 "나와 코치진이 최상의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