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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000억원 판 '머지포인트', 환불은 1%…추가환불도 거의 없을 듯

등록 2021.09.30 16:53:53수정 2021.09.30 16: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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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7군데서 2973억원 어치 판매

환불 업체 단 4곳…환불 총액은 39억원

약 1047억원 어치 판 업체 "환불 않겠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1.08.1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 본사에서 포인트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1.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대규모 환불중단 사태가 발생한 선불 할인 서비스 '머지포인트'의 현재까지 환불액이 전체 판매액 대비 단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상거래(e커머스) 오픈마켓 업체 7곳에서 판매한 머지포인트는 총 2973억3000만원으로 집계된다. 그러나 이날 기준 총 환불금액은 39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업체 7곳 중 3곳에서는 전혀 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미 일부 환불을 진행했으며 앞으로도 추가적인 환불 절차를 밟겠다고 확답을 내놓은 업체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지난 8월11일 머지포인트 사태가 발생한 지 50여일이 지났지만 피해를 입은 소비자는 구제를 받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표=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표=국민의힘 유의동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부적으로 봤을 때 총 1047억원 가량의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A 업체의 경우 지금까지 환불된 금액이 0원이다. 7개 업체 중 가장 많은 액수의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A 업체는 앞으로도 환불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046억4000만원의 머지포인트를 판 B업체는 총 28억6000만원 규모의 환불을 마쳤다. 판매금액 대비 2.74% 수준의 금액이 환불됐다. 해당 업체는 추가적인 환불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572억4000만원 어치를 판매한 C업체는 6억5000만원 가량의 환불을 마쳤으며, 앞으로도 환불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D업체는 총 판매액 251억원 중 2억9000만원(1.16%)을, E업체는 총 판매액 43억2000만원 중 1억원(2.33%)을 환불했다. 두 업체 모두 추가적인 환불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13억1000만원의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F업체와 97만원 가량의 머지포인트를 판매한 G업체는 전혀 환불 절차를 밟지 않았다. 향후 환불진행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유의동 의원은 "오픈마켓(통신판매중개자)가 마치 자신이 판매 주체인 것처럼 표시나 광고를 통해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게 한 경우에 대해서는 통신판매중개 의뢰자의 과실로 발생한 소비자 손해에 대해서도 연대배상책임을 부과하는 내용의 전자상거래법 개정안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계당국에 제2, 제3의 머지포인트 사태를 예방하고 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주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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