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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수호' 안 돼"…국힘 대권주자들, 조수진에 십자포화(종합)

등록 2021.10.01 11: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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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에 부패비호는 있을 수 없다"

원희룡 "조수진의 '상도수호'는 내로남불될 뿐"

하태경 "국힘 or 곽상도, 어디와 함께할 것인가"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칠곡중앙대로에 위치한 국민의힘 북구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9.27. jco@newsis.com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7일 오전 대구시 북구 칠곡중앙대로에 위치한 국민의힘 북구을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당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하태경 의원 등은 곽상도 의원 제명 절차에 반기를 든 조수진 최고위원을 일제히 비난했다. 홍준표 의원은 조 최고위원의 언행이 과했다면서도 당내 문제를 예비후보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거리를 뒀다.

유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50억원에 대한 국민 분노가 안들리나'라는 제하의 글을 게시하고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나"라며 비난했다.

그는 "분명히 하시라. 상도수호, 부패검사 수호, 부패대법관 수호. 이런 부패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라며 "문재인 정권, 이재명 지사에 맞서 이기려면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분도 없는 일로 당 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라며 "'상도수호' 그만두라.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원 전 지사도 '국민의힘에 상도수호는 절대 없다'고 했다.

그는 "조수진 최고위원께서 말씀하신 일반적 눈높이는 어떤 기준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50억원이라는 퇴직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이준석 당 대표의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최고위에 참석하여 대화하면 된다. 조수진 최고위원처럼 최고위에는 참석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수호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공격하던 조수진 최고위원이 '상도수호'를 외치는 것은 국민께 조수진표 내로남불로만 비추어질 뿐"이라고 꼬집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조수진 최고는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인지 곽상도 의원과 함께 할 것인지 결단하라"고 공세를 펼쳤다.

그는 "곽상도 의원 국회의원 제명 문제를 두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최고위원 사이에 갈등이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아연실색했다. 너무나 자명한 문제를 두고 조 최고가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우리가 떳떳하지 않고 어떻게 민주당을 비판할 수 있으며 국민들에게 정권을 달라고 호소할 수 있겠나"며 "곽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성과급이 노동의 공정한 대가인가. 상식적으로 설명이 가능한 액수인가"라고 물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최고위원의 언행에 대해 "과했다.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당 지도부의 내부 의견에 대해 대선주자가 왈가왈부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3. [email protected]



조수진, 해명…"곽상도 옹호가 아니라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

조 최고위원의 '상도수호' 논란은 전날(9월30일) 밤 9시에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의에서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 의견을 받아들여 곽 의원 제명 건과 대장동 태스크포스(TF) 건으로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가 곽 의원 제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알려지자 조 최고위원은 즉각 "탈당한 분을 최고위에서 의결로 의원직 제명을 할 수 있냐"고 반발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기자들에 "곽 의원 아들 퇴직금 규모를 떠나서 그 퇴직금이 범죄나, 화천대유의 불법과 관련이 있습니까? 곽 의원이 화천대유에 뇌물을 받은 정황이 있습니까?"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같은 내용의 문자를 이 대표에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을 향해 "당신 문자 그대로 들고 국민과 당원을 설득해보라"며 "남한테 훈계하듯 시키지 말고 직접 하라. 나는 못한다"고 했다."당신 하고싶은대로 하라"고 했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조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게시하고 "이것은 (곽 의원의) 옹호가 아니다"며 "대장동 부패 설계자와 대장동 부패 몸통을 은폐하려는 정권, 여당과 싸우는 게 먼저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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