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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문학상' 허태연 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출간

등록 2021.10.02 0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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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사진= 다산책방 제공) 2021.10.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플라멩코 추는 남자 (사진= 다산책방 제공) 2021.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제11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허태연 작가의 장편소설 '플라멩코 추는 남자'(다산책방)가 출간됐다.

2011년 제정된 혼불문학상은 2021년 제11회를 맞아 변화를 선언했다. 상작 상금을 7000만 원으로 상향했고, 은희경, 전성태, 이기호, 편혜영, 백가흠 등 지금 한국문학 중심에 있는 소설가들을 본심위원으로 위촉했다.

이 작품은 유일하게 심사위원 전원에게 고른 지지를 받은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소통을 위한 따뜻한 이야기의 전개가 돋보인 이 작품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작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봄날 먼지가 소복이 쌓인 작업장곳에 주차돼 있는 거대한 굴착기 앞에서 주인공 허남훈이 한 청년을 만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26년 동안 굴착기를 운전해온 남훈 씨는 은퇴를 결심한 뒤 자신의 중고 굴착기를 거래하기 위해 그곳에서 청년을 만난 것이다.  권위적인 모습의 전형적 꼰대인 남훈 씨는 그 성격답게 거래를 하러 온 청년에게 자신의 굴착기 자랑만 늘어놓은 뒤 이것저것 캐물으며 청년을 괴롭힌다.

반평생을 굴착기 기사로 살아온 그는 은퇴를 결심한 뒤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한 과제들을 마련한다. 남훈 씨의 과제는 '청결하고 근사한 노인 되기' 같은 소박한 것들이지만 '스페인어 배우기', '플라멩코 배우기' 같이 67세 노인에게는  험난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여전한 팬데믹은 개인의 삶을 고단하게 만들지만 한편으론 남훈 씨는 자신의 과제 수행을 통해  조금은 멀어졌던 가족이란 단어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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