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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재명 예언자설? 제가 노스트라다무스인가?"

등록 2021.10.03 12:34:42수정 2021.10.03 13: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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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미리 재판 대비?"…권순일 전 대법관 관련 의혹 해명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서 부정부패 했을 것이라 생각" 국민의힘 비판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03.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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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일 "이재명의 '만물창조설'을 넘어 이재명 '예언자설'이 나온다. 제가 노스트라다무스인가?"라며 권순일 전 대법관 관련 의혹에 대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지역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2015년에 제가 미래를 예측해서 2019년에 기소돼서 무죄 받고, 이 사람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 때를 대비해서 이익을 줬다는 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장동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아 논란이 된 권순일 전 대법관 관련 해명을 내놓은 것이다.

이 지사가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대법원 판단을 받을 때 권 전 대법관도 심리에 관여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15일 전원합의체에 회부됐는데, 이를 전후로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의 최대주주인 김만배씨를 만났다는 의혹이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그는 "오히려 저는 미래 예측 못 해서 참혹하게 당하고 있다. 당시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백보 전진을 위해 90보 가다가 2보 빨리가기 위해 1보 후퇴했다고 '후퇴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포화가 쏟아져도 훈연이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이 사안을 보는 국민께서는 '이재명이 열심히 싸웠나보다', '정치세력과 고군분투 싸워서 5500억원이라도 성남에 돌려준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저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는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며 국민의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자기들은 안 해먹은 일이 없어서 '이재명이 설마 안해먹을 리가 있냐'고 생각하는 것이다. 왜냐, 돼지니까 그렇다. 부정부패를 안 했을 것이라고 상상할 수가 없다. 기막힌 인식이다. 부패한 사회를 정말로 벗어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둑이, 왜 도둑질을 제대로 못 막았냐라고 주장한다. 100% 민간개발도 국민의힘, 손해본다고 민간합작 못하게 한 것도 국민의힘, 민간업자에게 붙어서 이익 나눠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이 저보고 '왜 우리 도둑질을 안 막았냐'고 얘기한다. 세상에 이런 뻔뻔한 적반하장이 국민들 사이에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그분들이 애처롭다. 기가 막힌다"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공정한 사회가 바로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라며 "공정성 지켜내는 것이 국가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정성이라는 게 이 시대에 소위 시대정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됐다"며 "불공정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유지하는 게 국가의 과제인데, 담당하는 공직자는 실제 공정성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라고도 했다.

아울러 "전국을 돌아 돌아 결국 이제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로 왔다. 과거에 경기도를 대권가도의 무덤이라고 표현했고, 경기도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경기도가 인정받지 못하는 것으로 얘기해왔지만 이것도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며 "성남시민 여러분 도민께서 이끌어주신 부분에 대해 더 나은 국정으로, 더 나은 정치로, 더 나은 미래 만들어드리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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