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야구대표팀 9명, 멕시코서 U-23 세계선수권 대회 후 잠적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개최한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선 쿠바 대표팀 선수들. (사진=WBSC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멕시코에서 열린 23세 이하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쿠바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잠적했다.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쿠바 정부 포털사이트를 인용해 "24명의 쿠바 대표팀 중 9명이 자취를 감췄다"고 알렸다. 잠적한 선수들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이들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개최한 U-23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멕시코를 찾았다. 전날(3일)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는 콜롬비아에 패해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대회를 끝낸 쿠바 대표팀의 인원은 절반 정도로 줄어들게 됐다.

쿠바 야구선수들이 국제 대회를 위해 해외로 나갔다가 사라지는 일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지난 6월에도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참가를 위해 미국을 찾은 쿠바 대표팀 중 망명을 택한 선수들이 있었다.

제3국으로 망명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미국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등 많은 쿠바 출신 선수들이 망명을 통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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