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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토양오염 5만2000평에 정화비용 340억 달해

등록 2021.10.05 11:15:22수정 2021.10.05 13: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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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원회 기동민 의원 국정감사 자료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전국 군부대에서 토양 오염이 속출해 정화비용으로 34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이 5일 국방부와 각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각 군별 환경오염 사고 및 실태조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각 군 151개소 부대에서 토양 오염이 발생했다.

오염된 부지 면적은 육군은 약 3만4823평, 해군 6009평, 공군 9169평, 해병대 1189평이다. 전체 5만1190평 대지가 유류와 중금속 등에 의해 오염됐다.

오염된 군부대 토양에서 등유, 경유, 제트유, 벙커C유 등 기름을 뜻하는 TPH(석유총탄화수소)가 검출됐다. TPH는 빈혈·백내장·피부질환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중금속인 납(Pb)과 발암물질인 벤젠, 툴루엔, 에틸벤젠, 크실렌도 검출됐다. 벤젠(B)은 백혈병과 골수종, 톨루엔은 위장기능 장애와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에틸벤젠(E)은 중추신경 계통 기능을 저하시키며 인체 면역 체계를 교란한다. 크실렌은 신장·간장장해, 빈혈, 백혈구 감소 등 골수장해를 일으킨다.

토양오염을 정화하기 위해 약 340억원 예산이 투입됐다. 육군이 2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정화비용을 썼다. 공군 62억6000만원, 해군 59억7000만원, 해병대 16억7000만원 순이었다.

토양오염 외에 수질오염도 군부대 내에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군부대 환경오염 실태조사 결과 261개 부대가 수질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평균 매년 52.2곳에서 수질오염이 발견되는 셈이다. 수질오염 중 절반이 넘게 육군(169건, 65%)에서 발생했다.

기동민 의원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조직개편으로 환경과가 통·폐합되면서 군 환경관리 기능이 축소됐다"며 "다시금 환경업무를 전담할 국방부 내 전담조직 신설을 즉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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