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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 대해 극도로 말 아낀 양현종 "일단 쉬고싶다"

등록 2021.10.05 18: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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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 가능

KIA에 대해 애틋한 마음 드러내면서도 거취 말 아껴

"KIA 관계자 등과도 안부 연락만"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양현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05.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양현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05.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미국에서의 한 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에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바로 거취다.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양현종에게 당연히 거취 관련 질문이 나왔다. 양현종은 "현재로서는 우선 쉬고 싶은 마음"이라며 말을 아꼈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텍사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은 양현종은 올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두 차례나 지명할당 조치되기도 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2경기에서 나와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5.60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한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좋은 조건을 제시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도전하는 것은 30대 중반의 양현종에겐 위험 부담이 따른다.

이 때문에 양현종의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양현종은 "거취는 쉬면서 생각할 것"이라면서도 KBO리그 복귀에 무게를 뒀다. 그는 "KBO리그가 아직 시즌 중이라 10개 구단 선수나 관계자 분들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FA 자격을 얻어 미국으로 떠난 양현종은 KBO리그 1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양현종의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가 아닌 타 구단이 양현종을 영입하기란 쉽지 않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양현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05.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양현종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10.05. [email protected]

양현종은 2020시즌 KIA에서 연봉 23억원을 수령했다. 그를 영입하는 팀은 기존 연봉 100%인 23억원에 보호선수 외 1명 혹은 연봉 200%인 46억원을 KIA에 지불해야 한다.

그는 "KBO리그가 순위 싸움이 무척 치열하다. 내가 이슈가 되면서 지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만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이렇게 길었던 것이 처음이다. 가족들이 너무 보고싶다. 집에 돌아가 아이들, 부모님을 보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전했다.

친정팀 KIA와 본격적인 협상도 아직이다. 양현종은 "KIA의 친하게 지내는 직원, 선수들과 연락을 많이 했다. 안부를 묻는 문자 메시지를 많이 주고 받았다"고 했지만 "계약 등 무거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양현종은 현재 하위권으로 처져있는 KIA에 대해 애틋한 마음은 내비쳤다. 양현종은 2007년부터 2020년까지 KIA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KIA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147승 95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남겼다.

양현종은 "밖에서 KIA를 보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많이 보였다"면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말 한마디라도 더 해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완전하지 않은 멤버인데 선수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다.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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