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서 '문 소리 시끄럽다' 투숙객에 흉기 휘두른 50대 구속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소음 문제로 다투다 숙박업소 투숙객과 출동한 경찰관에게 차례로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투숙객을 흉기로 찌르고 출동한 경찰관까지 다치게 한 혐의 (살인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로 A(54)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발부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10분께 광주 동구 대인동 한 숙박업소에서 다른 객실에 있던 40대 남성 투숙객 B씨의 신체 2곳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숙박업소에서 장기간 투숙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다른 객실에서 문을 세게 닫아 시끄러웠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전 몇 차례 소음으로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당일 소음 뒤 객실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렸고, B씨가 객실에서 나오자 자신의 방에서 가지고 온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은 A씨가 상처를 입고 달아나던 B씨를 뒤쫓아가 한 차례 더 찌른 것으로 보고, 살인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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