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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강 노리는 롯데, 두산과 DH 싹쓸이…KT, 70승 선착(종합)

등록 2021.10.07 22: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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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LG는 KIA에 완승…2위 삼성도 NC 제압

최하위 한화, 갈 길 바쁜 SSG에 고춧가루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1,3루 롯데 안중열 내야 땅볼 상황 3루 주자 롯데 이대호가 홈으로 파고 들어 세이프 되고 있다. 2021.09.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주자 1,3루 롯데 안중열 내야 땅볼 상황 3루 주자 롯데 이대호가 홈으로 파고 들어 세이프 되고 있다. 2021.09.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희준 기자 = 가을야구 진출권을 손에 넣기 위한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가 매섭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7-2 승리를 거뒀다.

오후 4시 시작된 서스펜디드 게임(12차전)을 7-6으로 잡은 롯데는 당초 예정됐던 15차전마저 따내면서 이날만 2승을 수확했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6월27일 경기로 기록되기에 연승은 아니다.

60승5무63패가 된 8위 롯데는 5위 키움 히어로즈(61승6무61패)에 1.5경기차로 다가서면서 역전 5강 진입의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6회를 실점 없이 막은 김도규가 행운의 구원승을 가져갔다.

두산은 두 경기를 모두 빼앗기는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전날 한화 이글스전 9회초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달아올랐던 분위기 역시 단번에 꺾였다. 두산은 61승5무58패로 불안한 4위를 유지했다.

가장 믿을만한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내보내고도 패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미란다는 6이닝 8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으로 꿋꿋이 버텼으나 타선의 침묵 속에 승패 없이 물러났다.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투수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에 도전하는 미란다는 빠른 공과 포크볼의 조화를 앞세워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오히려 더 안정적인 쪽은 이인복이었다. 2014년 데뷔해 통산 3승에 불과한 이인복은 투심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5회까지 두산 타선을 노히트로 묶었다.

 '0'의 균형은 6회초에 깨졌다. 2사 1루에서 한동희가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날렸다. 1루 주자 전준우는 타구를 확인하며 여유있게 3루에 안착했다.

이때 두산이 중계 플레이 실수를 범했다. 우익수 박건우가 던진 공을 2루수 박계범이 뒤로 흘렸다. 이를 확인한 전준우가 잽싸게 홈을 파고들면서 롯데가 선제점을 챙겼다.

두산은 6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박건우의 안타가 더해지면서 두산은 무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주루 플레이 실수에 발목을 잡혔다. 후속타자 김재환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날 때 박건우가 2루로 뛰다가 함께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롯데는 7회 이대호의 한 방으로 다시 앞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KBO리그 통산 4번째 3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롯데는 8회 빅 이닝으로 승부를 갈랐다. 2루 대주자 장두성을 불러들이는 대타 안중열의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은 롯데는 마차도의 2루타와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대거 4득점, 6-1까지 달아났다.

선두 KT 위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시즌 70승(7무 49패) 고지를 밟았다. 2013년 창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KT가 시즌 70승을 선점한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kt 7번 타자 호잉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2021.08.11.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kt 위즈의 경기, 6회초 1사 kt 7번 타자 호잉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아웃. 2021.08.11. [email protected]

역대 70승 선점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4.2%(31차례 중 23차례, 1982~1988 전후기리그·1999~2000 양대리그 제외)다.

KT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이 '복덩이'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7회말 쐐기 만루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T 선발 엄상백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 5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4승째(1패)를 따냈다.

KT는 1회말에만 대거 4점을 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2, 3루에서 유한준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KT는 제라드 호잉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갔다.

후속타자 신본기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타구를 잡아 2루로 토스했지만, 1루 주자 호잉이 2루에서 세이프돼 베이스가 가득 채워졌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우중간에 안타를 날렸고, 2, 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T는 3회말 유한준의 볼넷과 호잉의 안타,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신본기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보탰다.

키움은 6회초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8호)를 쏘아올려 2-5로 추격했다.

하지만 KT는 7회 큰 것 한 방으로 키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호잉이 해결사였다.

KT는 7회말 박경수의 볼넷과 황재균의 희생번트, 강백호의 고의4구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호잉은 키움 좌완 불펜 김재웅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호잉의 시즌 9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번째 만루포.

9-2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KT는 이후 실점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8-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3위 LG는 65승째(6무 51패)를 수확했다. 9위 KIA는 47승 7무 68패를 기록했다.

LG 타선이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KIA 타선을 두들긴 가운데 외야 유망주 문성주의 맹타가 돋보였다. 문성주는 데뷔 첫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배재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09.2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배재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1.09.28. [email protected]

9월부터 선발진에 합류한 LG 우완 투수 배재준은 타선 지원 속에 7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배재준은 시즌 2승째(1패)를 신고했다. 배재준이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9년 9월 3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38일만이다.

KIA 선발 보 다카하시는 5⅓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 10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8실점(7자책점)하며 무너졌다.

지난 8월말 대체 외국인 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은 보 다카하시는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0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시즌 첫 패(1승)를 떠안았다.

LG는 3회초 대거 4점을 올렸다.

3회초 이영빈, 유강남, 문성주의 연속 안타가 터져 선취점을 낸 LG는 홍창기의 번트안타로 이어간 무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0으로 앞섰다.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번트안타 때 3루 주자 홍창기가 득점하면서 1점을 더했다.

4회초 1점을 보탠 LG는 6회초 무사 1, 3루에서 문성주가 우월 3점포를 작렬, 8-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2018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문성주의 데뷔 첫 홈런이다.

KIA는 8회말 한승택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창원 NC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9회에만 4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해 NC 다이노스를 5-4로 물리쳤다.

삼성은 68승째(8무 53패)를 수확해 3위 LG에 반 경기 차 앞선 2위를 유지했다.

NC는 57승 7무 59패를 기록해 7위에 머물렀다. 8위 롯데와 격차는 0.5경기로 좁혀졌다.

6회까지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삼성이 5회초 오재일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애런 알테어의 3루타와 노진혁의 2루타를 엮어 동점을 만들었다.

1-1의 균형은 NC가 먼저 깼다.

NC는 7회말 2사 후 강진성의 2루타와 박준영의 적시타가 연달아 터져 2-1로 앞섰고, 8회말 2사 3루에서 양의지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26호)를 작렬해 2점을 추가했다.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투아웃 주자 2루에서 삼성 김지찬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1.06.02. park7691@newsis.com

[인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2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투아웃 주자 2루에서 삼성 김지찬이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1.06.02. [email protected]

하지만 NC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삼성이 다시 리드를 빼앗았다.

삼성은 9회초 김상수의 볼넷과 김호재,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구자욱, 오재일이 연이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4로 추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지찬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의 5-4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은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윤형준에 안타를 맞고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오승환은 시즌 38세이브째(2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다승 공동 선두를 노렸던 삼성 원태인은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가 불발돼 13승에 머물렀다.

NC 선발 웨스 파슨스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노시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SSG에 고춧가루를 뿌린 한화는 47승째(10무 72패)를 올렸다. SSG는 58승 11무 60패를 기록해 6위에 머물렀다.

경기는 끝까지 접전으로 펼쳐졌다.

한화는 1회말 2사 1, 2루에서 에르난 페레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찬스에서 상대 포수의 견제 실책으로 2루 주자 하주석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헀다.

3회초 추신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SSG는 8회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 1사 1루에서 추신수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2-2로 균형을 맞춘 SSG는 추신수가 도루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득점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 에르난 페레즈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SG가 9회초 2사 1, 2루의 찬스를 놓친 가운데 한화는 9회말 이원석의 번트안타와 정은원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고의4구와 하주석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노시환이 희생플라이를 뽑아내면서 한화는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화 외국인 타자 페레즈는 3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헀지만,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8회초 2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이재원을 투수 땅볼로 잡는 등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우완 주현상은 시즌 2승째(1패)를 품에 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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