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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경 "삼성전자 지금은 버틸구간…배당성향 높이면 주가 레벨업"

등록 2021.10.13 16:00:47수정 2021.10.13 17: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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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매도에 매도세 줄줄이…장기적으론 좋아"

"TSMC보다 실적 좋지만 시총 낮아…진검승부"

"비메모리 3나노 성공한다면 게임체인저 기대"

"주주환원 필요…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노력"

 [서울=뉴시스]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울=뉴시스]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삼성전자 주가 반등, 얼마 남지 않았다고 본다. 올해 4분기 정도는 방향을 틀거나 좋은 소식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지금은 오히려 버틸 구간이라고 본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뉴시스 유튜브 채널 '생존테크'와 인터뷰에서 전날 7만원이 붕괴된 삼성전자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생존테크'는 뉴시스 금융증권부 기자가 주식과 부동산, 코인 등 살면서 꼭 알아야 할 재테크 투자 정보를 전해주는 채널이다.

송 센터장은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고 삼성전자의 D램과 NAND의 상황을 봤을 때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 노트북에 들어간 D램 소비는 앞서 재택근무 등으로 노트북 구매율이 높아진 만큼 앞으로 줄어들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기업들이 본격 PC를 바꾸기 시작할 것 같다. 추가적으로 내년 인텔 서버향 업그레이드가 예정됐다. 모바일 쪽도 당장은 공급망 이슈 때문에 폰 자체를 만들지 못해 중국이나 베트남 등 전력난 때문이라도 일부 애플이라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나. 수요는 여전한 만큼 내년에 좋아질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 반도체 수출은 여전히 견고한 데 세상 망할 것처럼 걱정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가 하락은 '단기적인 우려'라고 짚었다. 그는 "반도체 기업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선행지표를 더 반영한다. 지난 8월에는 외국계 투자업계에서 '겨울이 온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매가 이어졌지만 지금은 팔지 않고 있지 않나. 지금은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팔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 상황이다. 소위 고정가인 현물가가 있으면 현물가가 빠지고 내려오기 때문에 반도체 D램에 악영향이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외국인들이 먼저 팔았고 그 후폭풍으로 투자자들의 지금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본다. 이런 우려가 단기적으로는 맞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전히 반도체 업황 전망은 반으로 나뉜다. 단기엔 안 좋아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저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파운드리 분야에서 경쟁사이자 세계 1등 기업인 대만의 TSMC보다 실적은 높지만 시가총액이 낮은 점에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TSMC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멀티플 적용을 받는 이유는 비메모리 부분에서 압도적인 평가를 받는 데다, 비메모리 시장 자체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보면 메모리가 30%이고 비메모리가 70%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3나노 공정을 본격 시작한다고 했지 않나. 성공한다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내년에 분명히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TSMC가 물량을 다 가져간 뒤 남은 물량을 삼성전자가 가져가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TSMC와 진검승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가 내년에 살아나기 때문에 벌써부터 세상 망한 것처럼 포기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

송재경 "삼성전자 지금은 버틸구간…배당성향 높이면 주가 레벨업"



이와 함께 삼성전자 자체가 주가를 올리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은 "외국기업처럼 배당성향을 높이고 자사주도 소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기업들이 배당성향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30% 수준이다. 해외 선진국은 그 2배 가까운 50%다. 우리도 늘려야 한다. 삼성전자 같은 1등 기업이 애플이나 구글처럼 늘려서 주주환원을 해야한다. 국내 기업들은 배당성향을 높이면 외국인에게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건 투자는 받더라도 돈은 주기 싫다는 논리 아닌가. 실적이 일정하지 않아 배당을 늘리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법이 있다. 애플과 구글 등의 올해 자사주 소각량이 무려 한 분기 매출량이라고 한다. 그에 비하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보수적으로 주주환원을 하는 것 같다. 업황에만 의존해 환원하는 데, 주주환원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면 주가가 지금보다 더 레벨업될 것이라고 본다. 만약 애플을 이기고 싶다면"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0.29% 추가 하락하나 6만8800원에 마감했다.

자세한 내용은 '생존테크' 채널에서 함께해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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