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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GS칼텍스, 나란히 개막전 V(종합)

등록 2021.10.16 17: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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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강으로 꼽히는 우리카드에 3-1 승리

GS칼텍스, 흥국생명 3-0 완파

[서울=뉴시스]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주희 기자 = 새 기장을 만나 한층 빨라진 대한항공이 첫 판부터 위력을 뽐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8 27-25 19-25 25-2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대한항공은 라이벌 우리카드를 돌려세우며 변함없는 입지를 과시했다.

만 34세의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V-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새 외국인 선수 링컨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점을 책임졌다. 링컨은 후위공격 12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3개로 데뷔 무대에서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했다. 레프트 한 자리를 꿰찬 임동혁이 19점을 보탰다. 

1강으로 꼽히는 우리카드는 패배로 시즌을 시작했다. 세터 한선수의 손끝에서 시작한 대한항공의 빠른 플레이를 막아내는데 애를 먹었다. 알렉스(26점)는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3개로 이번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세트 링컨의 연속 블로킹으로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린 대한항공은 링컨-임동혁을 앞세워 리드를 사수했다. 18-17에서는 연속 6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변화가 심한 이수황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어오는 공을 날개 공격수들이 착실히 마무리했다. 한선수는 22-17에서 허를 찌르는 2단 공격으로 우리카드의 분위기마저 꺾었다.

2세트는 중반 이후 대한항공 쪽으로 기울었다. 이번에는 링컨의 강서브가 효과를 봤다. 링컨은 15-11에서 스파이크 서브를 우리카드 코트에 내리 꽂으며 팀에 5점차 우위를 안겼다.

링컨은 우리카드가 17-15까지 추격하자 후위 공격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19-15에서는 어려운 토스에 몸을 비틀어 때린 공이 네트를 타고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따랐다.

알렉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알렉스는 19-21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듀스로 넘어간 승부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25-25에서 임동혁-링컨이 해결사 본능을 자랑했다. 우리카드는 25-26에서 알렉스의 평범한 리시브가 대한항공 쪽으로 넘어가 공격 기회를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우리카드는 뒤늦게 몸이 풀린 듯 3세트부터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부진한 한성정 대신 류윤식을 선발로 투입해 안정을 꾀했고, 잠잠했던 나경복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우리카드는 17-15에서 나경복의 공격 득점과 상대 연속 실책에 편승해 20-15로 달아났다. 24-19에서는 링컨의 서브 범실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다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12-10에서 후위에 있던 링컨이 쳐내기 공격에 이은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켜 4점차로 달아났다.

순항하던 대한항공은 17-19에서 링컨의 퀵오픈이 알렉스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링컨의 깔끔한 시간차로 한숨을 돌린 대한항공은 21-19에서 링컨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링컨은 24-22에서 후위공격으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사진=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세트 스코어 3-0(25-21 27-25 25-22)으로 물리쳤다.

지난 시즌 여자부 최초 트레블 우승(컵대회·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이번 시즌에도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새 외국인 선수 모마가 20점으로 팀내 최다 점수를 올렸고, 강소휘와 유서연이 각각 13점,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떠난 흥국생명은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맞섰지만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졌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22-24로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공격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모마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24-24 동점이 됐다.

듀스 승부 끝에 웃은 건 GS칼텍스다. 25-25에서 모마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 점을 앞선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흥국생명 캣벨은 팀내 최다 득점인 21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국내 선수들은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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