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역사학자 김재영 박사 '녹두꽃 피던 그 자리' 음반 내
정읍역사문화연구소 김재영 이사장(왼쪽 아래 사진)이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제작한 음반 '녹두꽃 피던 그 자리'. *재판매 및 DB 금지
17일 정읍역사문화연구소 김재영 이사장은 정읍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주고, 정읍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는 노랫말을 통해 정읍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음반을 제작·출반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작업을 통해 역사가 시가 되고, 시가 역사가 되며,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시각과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김재영 이사장의 음반에는 '향기로 만나자', '샘고을 정읍', '무성서원', '아무튼 정읍 막걸리', '녹두꽃 피던 그 자리' 등 총 5곡이 실렸다.
5곡 중 '녹두꽃 피던 그 자리'는 동학농민혁명의 배경이 되는 배들평야에 서서 전봉준을 회상하는 가사로, 본인이 직접 노래했고 다른 4곡은 현재 활동 중인 가수들이 부르게 했다.
음반의 기획과 작사는 물론 노래까지 한 김 이사장은 30여년간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해 온 실증사학 기반의 정통파 학자다.
정읍 태산선비문화권의 중심 칠보면에서 태어난 그는 201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무성서원'과 고운 최치원 선생이 풍류를 즐기기 위해 만든 '유상대(流觴臺·술잔을 유상곡수란 도랑물에 띄워 자기 앞으로 흘러왔을 때 마시는 곳)' 등을 보고 느끼며 자랐다.
김재영 이사장은 "성장기의 주변 환경과 역사적인 배경이 알게 모르게 본인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런 요인이 역사와 문화에 심취토록 했고 오래전부터 정읍의 역사문화를 가사로 한 음반을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원광대 역사교육학과를 졸업한 그는 한국교원대와 전남대에서 각각 역사교육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저서로는 ▲한국민족운동사와 정읍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화갑논총) ▲근현대 인물 한국사 등이 있고 ▲지역막걸리의 가치제고와 막걸리 산업의 진흥방안 ▲호남인재 양성의 산실, 영주정사와 영학숙 등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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