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좌절된 울산 홍명보 감독 "남은 대회 우승 노릴 것"
승부차기 혈투 끝 포항에 4-5 패배…시즌 3관왕 도전 무산
[서울=뉴시스]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의 2021 ACL 동아시아 권역 4강전에서 정규시간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지난해 2012년 이후 8년 만에 ACL 정상에 올랐던 울산은 8강에서 현대가더비 라이벌 전북 현대를 연장 끝에 3-2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그러나 결승 길목에서 만난 동해안더비 숙적 포항에 발목을 잡히며 2년 연속 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홍 감독은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ACL에서의) 여정이 끝났으니, 다음 계획을 위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ACL 결승 실패로 울산은 잃은 게 더 많다. 8강과 4강전 모두 연장전을 치르면서 선수단 체력 소모가 상당히 컸다.
홍 감독은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유증은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패배했지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잘 추슬러서 리그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울산은 K리그1에서 승점 64점으로 2위 전북 현대(승점 63)에 승점 1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FA컵은 오는 27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결승을 앞뒀다.
그는 이어 "지금 당장 동기부여를 주는 건 쉽지 않다"며 "울산으로 돌아가서 어떤 부분을 정리해야 하는지 잘 생각하고 선수단에 앞으로의 방향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K리그와 대한축구협회(FA컵) 그리고 ACL까지 3관왕 가능성이 있었던 울산은 동해안더비 패배로 트레블 희망이 사라졌다.
홍 감독은 "주위에서 얘기가 있었지만, 제 머릿속에는 트레블이라는 계획은 없었다. ACL이 종료됐으니, 나머지 K리그와 FA컵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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